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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얀마 군정, 국가비상사태 연장‥서방국은 추가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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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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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이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해 쿠데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통치 체제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AFP 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 국가방위안보위원회는 현지시간 1일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국가비상사태 6개월 연장 요청을 승인했습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국가가 지속해서 시민방위군의 테러를 겪고 있어 여전히 특수한 상황에 있다며, 비상사태 연장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시민방위군은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의 군사 조직으로, 군정을 상대로 무장 투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반대 세력을 유혈 탄압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헌법에 따르면 국가비상사태는 최장 2년이며, 이후 6개월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그러나 군부는 2년을 채우고도 특수한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6개월 더 국가비상사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고, 오는 8월쯤 총선을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군정은 최근 반군부 진영 정당의 총선 참여를 사실상 차단하는 새 선거법을 제정하는 등 총선을 통한 장기집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서방국들은 쿠데타 2년을 맞아 미얀마 군정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얀마 연방선거관리위원회와 에너지 기업 등을 제재 명단에 올렸고, 미얀마 군부의 핵심 자금 출처로 지목된 미얀마석유가스공사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서혜연 기자(hyse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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