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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집 비운새 '수도요금 650만원' 폭탄…물 1108t 이렇게 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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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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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세탁기와 수도를 연결하는 호스가 빠진 것을 모른 채 장기간 집을 비우면서 650만원의 수도요금 ‘폭탄’ 고지서를 받게 됐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내용이 담긴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안내문 사진이 공유됐다.

지난달 27일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명의로 게재된 이 안내문에는 “XXX동 1층 세대에서 장기간 부재중 세탁기 온수 호스가 탈락해 온수가 1108톤이 검침 됐다”며 “이에 따라 수도 요금이 약 650만원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어 “따라서 지난 제152차 입주자대표회의(1월16일)에서 사용요금 과다로 인한 12개월 분할납부 결정이 있었다”고 관리소장은 설명했다.

관리소장은 아울러 “입주민께서는 위와 같은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세탁기 호스를 다시 한번 점검해달라”며 “장기간 출타 시에는 세탁기 호스와 연결된 냉수와 온수 수도꼭지를 모두 꼭 잠가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탁기는 수도꼭지, 호스, 급수 밸브로 연결돼 있다. 사용자가 세탁기 작동 버튼을 누르면, 전자석으로 된 급수 밸브에 전원이 켜지면서 전자석을 당겨 물을 막고 있던 판이 당겨지며 세탁기 내부에 물이 들어오게 된다.

이때 수위를 감지하는 수위센서가 세탁에 필요한 만큼 물의 양이 들어오면, 이 정보를 전달해 급수 밸브의 전원이 차단되고 세탁이 시작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그러나 세탁기 사용 후 냉·온수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디 갈 때 세탁기 호스 잠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다” “그래도 1층이라 아래층 피해가 없어 그나마 다행” “동파될까 봐 한파 때나 세탁 후 수도꼭지를 잠갔는데 정말 아찔하다” “우리 집도 얼마 전 호스 뽑혀서 이런 적 있다” “앞으로 까먹지 말고 호스를 꼭 잠가야겠다”고 반응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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