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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술관 접수한 엔씨소프트·넥슨…게임의 예술적 도전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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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문화예술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이 제정된 후 50년 만에 게임이 문화예술 범주에 들어갔다.

게임은 영상과 미술, 음악, 서사 등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종합예술로 꼽힌다. 최근 게임을 기반한 원화, 아트웍 등이 미술관에 전시되며, 순수예술과의 접점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 엔씨소프트, 리움미술관에 TL 원화 전시

아시아투데이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 기획전 'WE'에 게재된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원화.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는 2023년 첫 전시로 이 시대의 가장 논쟁적인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WE'를 열었다.

2011년 뉴욕 구겐하임 회고전 이래 최대 규모인 이번 전시는 카텔란의 미술계 등단 시기인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소개된 작품 38점으로 구성됐으며, 1월 31일부터 7월 16일까지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THRONE AND LIBERTY' 원화가 벽면에 걸려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원화 속 거대한 고래는 TL에 등장하는 '기간트리테'라는 신수(神獸)로, 하늘을 유영하는 이동체다. TL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신작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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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 기획전 'WE'에 게재된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원화.


실제 관람객들은 전시회 입구에 광고 형식으로 전시된 이 원화를 흥미롭게 보고 있다. 지난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받은 카텔란이 자신에게 주어진 공간을 기업에 팔아 광고를 하게 하고 '일하는 것은 나쁜 일'이라는 캡션을 붙여놓은 도발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일화와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전시회에서 광고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게임의 예술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시도는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 넥슨과 예술의전당 최초 협업...게임아트전 '넥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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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아트전 '넥스테이지'. /김동욱 기자


넥슨은 지난해 12월 10일부터 2023년 1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넥슨 게임아트전 '넥스테이지(Nextage)'를 개최했다.

전시장은 G(Game), A(Art), M(Media), E(Exhibition) 존으로 구분됐으며,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넥슨의 대표 인기 IP(지식재산권)와 함께 마비노기 모바일 등 출시를 준비 중인 신작 총 15종의 다양한 게임 속 캐릭터와 배경 등 115여 점 작품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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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아트전 '넥스테이지'. /김동욱 기자


또한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을 위해 핑크빈, 배찌, 나오 등 '캐릭터 포토카드'를 증정해 수집욕을 자극하기도 했다.

앞서 넥슨은 지난해 10월 13일 예술의전당과 문화예술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게임과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들이 상호 교류를 통해 새로운 발전 방향을 발견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 뜻을 모은 한편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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