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제 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 앞서 스마트팩토리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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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경북 구미 금오공대에서 인재양성전략회의 첫 회의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국가가 살아남는 길은 오로지 뛰어난 과학기술 인재를 많이 길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미에 위치한 웨이퍼(반도체 원판) 제조 업체를 찾은 윤 대통령은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경제 행보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국가발전의 동력은 과학기술이고, 그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산업화에 성공하고,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우리는 사람에 투자하고 사람을 양성했기 때문”이라고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재양성전략회의는 범부처 협업을 통해 종합적·체계적인 인재양성정책을 수립·추진하기 위해 출범한 협의체다. 윤 대통령이 의장을 맡아 부처 간 역할 분담 및 조정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회의는 ‘지역을 살리는 인재, 인재로 성장하는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기술 선도 국가인 미국은 그 초격차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첨단 소재, 바이오, 퀀텀 사이언스 이런 10대 전략기술 분야를 선정해서 국가가 집중 투자를 하며 민간 투자를 선도해내고 있다”며 “우리 역시도 첨단 분야 중에서 시급성, 중요성, 또 우리의 비교우위 경쟁력을 고려해서 집중적으로 인재를 양성할 핵심 분야를 설정해서 거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첫 회의를 금오공대에서 연 데는 박 전 대통령 향수를 자극해 보수 지지층의 결집은 노리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오공대에서 회의를 한 이유에 대해 “국가 미래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가지신 박정희 대통령께서 1975년부터 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최종 재가를 하시고 80년에 개교가 된, 박정희 대통령의 얼이, 숨결이 살아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금오공대는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구미에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대학이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은 나라 살리는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이다. 특히 지역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앙정부도 대학 지원 예산과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해서 지역이 그 수요와 비교우위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구미에 위치한 반도체 웨이퍼 제조 업체 SK실트론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반도체 산업은 우리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경제의 버팀목이자 국가 안보 자산”이라며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하는 기업들에 모든 자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K실트론은 1조2360억원을 들여 구미3공단에 위치한 생산시설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최태원 SK 회장 등과 함께 SK실트론의 웨이퍼 및 초순수(반도체 세정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 생산시설을 시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시 SK실트론 2공장을 방문해 초순수 실증플랜트를 시찰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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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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