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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종합]'효자촌' 10회 위해 긴급 시사까지‥'나솔' PD의 진심 "시청률? 장수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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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남규홍 PD/사진제공=ENA



[헤럴드POP=김나율기자]남규홍 PD가 '효자촌'을 통해 가슴 속에 남을 감동을 주고 싶다고 했다.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한국방송회관에서 ENA 예능 프로그램 '효자촌' 게릴라 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남규홍 PD를 비롯해 ENA '나는 솔로' 출연자인 2기 영자, 4기 영숙, 7기·10기 옥순, 8기 영수가 참석해 함께 시사했다.

'효자촌'은 '나는 SOLO'의 남규홍 PD의 예능으로, 효의 가치를 새롭게 돌아보기 위한 하이퍼리얼리즘 효도 버라이어티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한 '효자촌'은 오는 5일 10회를 방송한다. 10회에서는 장우혁이 모친과 함께 이별 의식인 '꽃구경'을 떠난다.

이날 남규홍 PD는 긴급 게릴라 시사회를 연 취지에 대해 "사실 '효자촌'은 10회를 위해 달려왔다고 해도 될 정도다. 단 한 명이 오더라도 10회에 대한 느낌을 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기자들과 '나는 SOLO' 촐연자를 불러 같이 봤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편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고,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집단이나 특징 있는 분들과 방송을 보고 느끼고 싶다"고 전했다.

시사회에서 공개한 10회에는 장우혁이 모친과 꽃구경을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우혁과 모친은 꽃구경을 통해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내용이었다.

4기 영숙은 "'나는 SOLO' 출연 후 PD님을 팔로우 했다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해서 시청하게 됐다. 다 챙겨보진 못했지만, 하이라이트로 많이 봤다. 이렇게 울 줄 몰랐는데, 너무 펑펑 울었다. 장우혁의 '꽃구경'을 먼저 보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했다.

10기 옥순은 "저는 전날 연락을 받았다. '나는 SOLO' 출연진들과 함께 불러주셔서 궁금하기도 했다. 부모님께서 '효자촌'을 보셔서 간혹 챙겨봤었다. '나는 SOLO' 단체방에서도 '효자촌'에 대해 얘기한 적 있다. 제가 부모님께 못했던 것들을 '효자촌'에서 봐서 한편으론 찔렸다. 또 아들을 키우고 있어서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장우혁의 모친이 아들이 잘 때 머리를 쓰다듬었다고 할 때 너무 공감됐다. 눈물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과 언젠가 이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슬펐다. 제가 이혼 후 부모님과 10년 정도 살았는데, 어쩔 수 없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효자촌'을 보면서 많이 반성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2기 영자 역시 "특수한 환경에서 '효'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나는 SOLO'에서 증폭해 애정을 느꼈던 것처럼, '효자촌'을 통해 '효'를 증폭해서 느낄 수 있었다. '효자촌'은 '효'를 일깨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응원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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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ENA



7기 옥순도 전날 연락 받았다며 "'나솔사계'에서 어머니와 가까이 지내는 그림이 그려졌었다. 부모님이 떠나가시면서 아쉬워하시는 게 혼자가 아닌 같이 살길 원하시지 않나. 부모님 입장으로 들어본 기회가 됐다"고 했다.

8기 영수는 연차까지 쓰고 나왔다며 "오늘부터 어머니께 프로그램을 추천하며 시청률을 올릴 수 있도록 주변에 많은 이야기 할 생각이다"라며 "제가 아들이라 모자관계에 이입하면서 봤다. 어머니가 귀 파주시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부모, 자식은 굉장히 특수한 관계이지 않나.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도 굉장히 가까워진 그런 모습들이 비슷하다고 생각돼 감정이입 됐다. 아빠는 괜찮은데, 엄마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난다"라고 털어놓았다.

'나는 SOLO' 출연 후 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8기 영수는 "가르마가 바뀌었다. 인생 처음으로 선크림을 사서 바르게 됐다. 8기로 출연했을 때, 볼 부분이 탔다. 여전히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영업할 때 절 알아봐주시면 일이 잘 풀린다"고 전했다.

7기 옥순은 "프로그램 나오기 전에 소개팅을 딱 한 번 해봤다. '나솔사계' 출연 후 소개팅을 또 하게 됐다. 계속 재방송을 하니까 세 다리를 걸쳐 연락이 오기도 한다"고 했다.

2기 영자는 "아무도 알아보지 않는 그냥 일상을 살고 있다. 소개팅이 잘돼서 결혼까지 간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10기 옥순은 "회사를 잘 다니고 있다. 지방에 살고 있어서 아주머니들이 절 보고 좋아해주신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다는 거다. 남자친구와 서로 방송을 보고 호감이 생겼다. '솔로나라'에서는 제 짝을 찾진 못했지만, 짝을 찾게 되었다. 성격이 되게 좋다"고 전했다.

4기 영숙은 '나는 SOLO'를 통해 결혼했다. 영숙은 "가족이 늘어난 게 행복하다. 프로그램에 나가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논란의 4기였지만, 항상 자랑스럽게 '나는 SOLO 4기입니다'라고 하고 다닌다"고 이야기했다.

8기 영수는 시청률이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며 "'나는 SOLO' 정도의 영향력을 갖추고 부모님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NA 채널에서 하니까 즐겁게 봐주시길 바란다. 자극적인 맛은 없지만, 평양냉면 같은 '효자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7기 옥순은 "부모님과 함께 봐주시길 바란다"고 했고, 2기 영자는 "이번 주에 펑펑 울고 싶으시다면 본방사수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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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홍 PD/사진제공=ENA



10기 옥순은 "부모님과 함께 사시는 분이든 아니든 휴지를 꼭 챙겨서 보시길 바란다"고 했고, 4기 영숙은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휴지를 준비하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남규홍 PD는 "10년 후, 20년 후에 여러분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에 시사회를 열었다. 아무리 좋은 영화도 극장에 가지 않으면 지나간다. 감동받을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10회는 특히 그랬다. 가슴 속에 담아가시길 바라는 마음에 보여드렸다. 즉흥적으로 결정했다. '효자촌'은 '나는 SOLO'와 결이 다르다. 사랑도 효도 중요하다. 경중을 따질 수 없다.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효자촌'의 존재 이유도 많은 분이 보든, 소수의 분이 보든 상관없다. 그래도 조금만 더 사랑해주신다면, 출연자들이 힘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었고, '꽃구경'을 통해 보여드렸다. 부모, 자식간의 순기능이 되길 바란다. 무공해 같은 프로그램으로 담아내고 싶고, 제작진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진정성을 담아서 '효'라는 주제를 너무 무겁지 않게 하고 싶었다. 우리 같은 프로그램도 하나 정도 존재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는 살아남고 장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나는 SOLO'도 1, 2기에서 끝났다면 없었을 거다. 항상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 프로그램은 인생과 비슷하다. '효자촌'이 돌도 못 지나고 유아기에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1, 2년 이상 간다면 다양한 변주를 할 거다. 후에 또 다른 풍경이 나올 수 있다. 시청자들에게 좋은 작용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꽃구경' 장면을 12부작 중 10회에 내보낸 이유로 "감정이 안 나와서다. 구성상 후반부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앞부분이 잔잔하든, 손해가 나든 그냥 갈 수밖에 없었다. 후반부를 어떻게 마무리할 지, 어떻게 끌어갈지 고민했다. 이 프로그램을 속이는 게 있거나, 기타 편법을 쓰는 건 없다. 부끄러움이 없는 제작 과정과 내용이다. 긴급하게 시사회를 연 건 허술할 수 있지만, 10회 방송을 꼭 봤으면 하는 마음 뿐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효자촌'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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