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 위협은 겁주기 전술일 뿐"
"러군 32.6만명 투입됐고 칼리브르 장거리 미사일 재고는 9%뿐"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 정보국장(왼쪽에서 세 번째)가 지난해 9월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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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예견한 우크라이나 군사정보 수장이 크림반도를 탈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지난달 31일자 인터뷰에서 올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더 많은 땅을 차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20일 실시됐다.
부다노우 국장은 "우리는 크림반도가 여름까지 우크라이나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그는 "이 모든 건 2014년 크림반도에서 시작됐고, 그곳에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에 도달하는 게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을 촉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사실이 아니다. 크림반도는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러시아의 핵 위협을 "겁주기 전술"이라고 일축하면서 "핵 공격을 감행하는 건 러시아에 단순한 군사적 패배가 아니라 러시아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다. 그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암에 걸린 시한부이며, 외모가 닮은 대역을 여러 명 두고 있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그는 "지금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진짜 푸틴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WP는 그가 자신이 보유한 정보에 자신이 있는 나머지 폴더를 열어 정확한 수치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우크라이나에서 현재 32만6000명의 러시아군이 싸우고 있고, 러시아의 칼리브르 장거리 미사일 재고는 9%만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예측을 알려 달라는 WP의 요청에 "우크라이나의 승리다. 새로운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정치권에서 부다노우 국장은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과 함께 러시아의 계획을 몇 달 전에 정확히 경고한 유일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 예상 일시를 시간 단위까지 정확히 맞춘 것으로 명성을 얻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10월 크림대교 폭발 사건의 배후로 부다노우를 지목하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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