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WBC 투수 조장 양현종, 추신수 ‘세대 교체’ 주장에 “어떤 말 하기 조심스럽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표팀 뽑힌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 뿐”

세계일보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스프링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기 위해 출국 수속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투수조 조장을 맡은 양현종(35·기아 타이거즈)이 추신수(41·SSG랜더스)의 대표팀 세대 교체 주장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어떤 말을 하기가 조심스럽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1일 야구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소속팀 전지훈련이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낸 양현종은 “대표팀에 뽑힌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책임감을 찾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김광현(35·SSG랜더스)과 함께 팀내 최고참 투수로 대표팀 이강철호에 승선한 양현종은 이 감독의 부탁으로 투수 조장을 맡았다.

아울러 양현종은 “중요한 직책이니 열심히 할 거다. 선수들끼리 대화로 풀어갈 생각에 기대가 된다”며 “연차가 쌓일수록 책임감은 커진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그걸 이겨내 결과로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양현종은 “이강철 감독님이 ‘미국행 비행기는 타야 하지 않겠냐’고 하시더라. 저 역시 마찬가지 생각이다. 선수들 목표는 4강”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야구 발전을 위해, 떠나간 팬을 다시 야구장으로 불러오려면 해야 할 게 많다. 좋은 성적 못 내면 또 팬들이 등을 돌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면서 “이번 대회로 침체한 한국 야구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양현종은 “이제 보니까 대표팀과 팀 훈련 장소가 가깝더라. 대표팀 훈련 끝났을 때 시간이 있으면 바로 옆이 우리 야구장이니 여유가 있으면 같이 운동할 생각”이라며 “대표팀도 중요하고, KIA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추신수는 지난달 21일 미국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DKNET에 출연해 국내 야구 대표팀 세대교체론을 비롯해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 학교폭력 논란까지 야구계 갖은 현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표현했다.

특히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이냐. 이 선수들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게 아니다. 어린 선수 중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WBC 같은 국제 대회에 나가면 어린 선수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마인드 자체가 달라진다”고 언급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