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관리법, 난방비 등 민생 현안 산적하지만…정쟁 '블랙홀' 불가피
與 "이재명 방탄" 맹공 속 野, 이상민 '탄핵' 김건희 '특검' 카드 맞불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0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 본회의 부의의 건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 속에 재석 의원 165인 중 찬성 157인, 반대 6인, 무효 2인으로 가결되고 있다./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사실상 개점휴업 했던 1월 임시국회에 이어 2월 임시국회가 2일부터 막을 연다. 양곡관리법, 난방비·가스비 폭탄 등 민생 현안이 산적하지만, 1월에 이어 '이재명 방탄', '이상민 탄핵', '김건희 특검' 등 여야의 대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국회에 따르면 2월 임시국회는 2일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6일부터 8일까지는 대정부 질문을, 13일과 14일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예정됐다.
개회식을 하루 앞뒀지만 여야의 온도 차는 극명하다. 당장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선 양곡관리법 일부 개정안 본회의 부의의 건을 국민의힘의 집단 퇴장 속 민주당이 단독 의결했다.
2월 임시국회에서도 양곡관리법을 둔 여야의 공방전이 예고된 가운데 난방비·가스비 폭탄 등 각종 민생 법안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을 두고 외교·안보 공방이 예상된다.
하지만 1월 임시회처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특검) 도입 등 '정쟁' 앞에 민생 법안 처리가 또다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여야 곳곳에서 나온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대표의 검찰 수사를 표적 삼아 민주당의 장외투쟁, 체포동의안 국회 회부 등을 고리로 맹공을 퍼붓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개인 비리를 수사하지 말라고 장외투쟁한다는 것을 처음 본다"며 "2월 임시국회도 암울한데 제발 임시국회가 제대로 국정을 다룰 수 있도록 민주당이 다시 한번 당의 진로 재고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 김건희 특검 추진을 공식화하는 동시에 양곡관리법, 횡재세 도입, 일몰법 처리 등 민생 입법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난방비 폭탄뿐 아니라 교통비 등 물가가 천정부지인데 정부·여당은 별다른 대책도 없이 1월 임시국회 내내 민생법안 처리를 가로막았다. 사실상 정치 파업을 한 것"이라며 "2월 국회에선 양곡관리법, 일몰법 처리는 당연히 해야 하고 민주당이 제안한 30조원 민생 프로젝트에 대한 실질적인 협의와 진척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