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30.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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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2일 71번째 생일을 맞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2월 사면에 이어 지난해 3월 대구 달성 사저에 입주한 이후 처음 맞는 박 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윤 대통령이 축하 난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표한 것이다.
31일 여권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전희경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달성 사저를 직접 찾아 윤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전달했다. 축하 난은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가 대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를 통해 “국정운영으로 바쁜 와중에 감사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와 이듬해 이어진 검찰의 후속 수사,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징역 20년이 확정됐다가 2021년 12월 사면됐다. 수감 중 건강 상태가 악화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퇴원한 뒤 달성 사저에 입주했다.
검사 시절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이끌던 윤 대통령은 이 사건을 계기로 좌천을 이어갔고,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을 기점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며 박근혜 정부 ‘적폐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당시 측근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퇴원 축하 난을 전달한 뒤, 4월 직접 사저를 찾기도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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