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세월호 유족 2차 가해' 국가배상 판결 확정(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법무부 상고 포기…한동훈 "국가책임 명백"

유족단체 "국가가 공식 사과하고 추가 진상규명 해야"

연합뉴스

법무부, '세월호 국가책임 인정' 판결 상고 포기(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설하은 기자 = 세월호 참사 유족들에게 국군기무사령부 등 국가기관이 '2차 가해'를 저질렀다는 국가배상 판결에 정부가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

법무부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희생자 유가족들이 제기한 국가배상소송에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항소심 판결에 대한 상고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이 명백히 확인된 이상, 신속하게 재판을 종료해 피해를 회복시키려는 취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족 측이 2심 판결에 따로 상고하지 않은 가운데 법무부가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국가배상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서울고법 민사4부(이광만 김선아 천지성 부장판사)는 이달 12일 전명선 4·16 민주시민교육원장 등 세월호 참사 유족 228명이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정부와 청해진해운의 책임을 인정해 희생자 1명당 2억원, 배우자 8천만원, 친부모 각 4천만원, 자매·형제자매·조부모 등에게 각각 500만∼2천만원 등 총 723억원을 위자료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 대한민국의 국군기무사령부가 직무와 무관하게 세월호 유가족의 인적 사항과 정치 성향 등을 사찰해 보고함으로써 원고들의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국가의 '2차 가해'도 인정했다.

그러면서 1심 위자료에 더해 국가가 희생자 친부모 1인당 500만원, 다른 가족에겐 100만∼300만원의 위자료를 더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정부 차원의 책임 인정과 사과를 촉구했다.

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유가족과 국민 앞에 세월호 참사와 그 이후 국가폭력에 대해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활동을 언급하며 정부 기관이 진상규명 조사 계획과 방법을 추가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세월호 피해자들이 요구해온 윤 대통령 면담을 더이상 미루지 말고 즉각 수용하라"고도 했다.

allluc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