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정부와 여당이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중산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시내 오피스텔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끼워져 있다. 대통령실과 정부 및 여당은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에 대해 기존 예산 800억원을 더한 1800억원을 지원하고, 당정은 정부의 난방비 추가 지원안이 마련되는 대로 협의회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2023.1.3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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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당 평균 난방비가 1년 전보다 5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부터는 전기료도 올라 다음달 관리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31일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의 ㎡당 평균 난방비(지역·중앙난방 기준)는 지난해 12월 514원으로 1년 전(334원)보다 53.9% 올랐다. 지역별로는 세종(1075원) 난방비가 같은 기간 55.6% 올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당 난방비가 1000원을 넘어섰다. 이어 경기(848원), 서울(767원), 인천(675원), 대전(638원) 순으로 난방비가 높았다. 도시가스 소매요금과 열난방 요금이 1년 새 각각 38.4%, 37.8% 오른데다 지난해 말 한파로 난방 수요가 늘면서 난방비가 50% 넘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kWh(킬로와트시)당 19.3원 오른 데 이어 올 1분기(1~3월)부터 13.1원 인상된다. 난방비와 전기요금이 동시에 오르며 다음달 관리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지역난방 기준으로 통상 12월보다 1월 에너지 사용량이 약 15% 정도 많다”며 “1월 사용분을 담은 2월 고지서가 전달보다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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