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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종합] ‘결혼지옥’ 최초 이혼 서류 등장... 오은영, 아내에 ‘신체화 장애’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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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오은영 리포트’. 사진 l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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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오은영이 ‘우이혼 부부’를 만났다.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이혼 문제로 계속 다툼을 벌이는 ‘우이혼 부부’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즐거운 가족들 사이 홀로있던 아내는 조용히 이혼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오은영과 MC들은 깜짝 놀랐다. 그 모습을 본 남편은 “그걸 또 왜 써. 진짜 알 수가 없다”며 익숙한 듯 돌아섰다.

소유진은 “듣기로는 만난 지 2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2개월 만에 결혼식을 한 건 아니고, 아이가 생겼다”고 밝혔다.

아내는 신청 이유로 “이혼하고 싶은데 이혼을 안 해주는 이유 때문이다. 너무 답답하고 (신청 당시) 구구절절 사연을 썼던 것 같다. 힘든 마음과 몸도 아프고 같이 살기가 힘들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남편은 “어쨌든 이혼은 하고 싶지 않고 계속 이런 식으로 가면 답이 없을 것 같아서 마지막이라고생각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아내는 계속해서 두통을 호소했고, 식사를 관두고 다시 침대에 누워 쉬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낮에 먹는 약이 5~6알 정도 되고 저녁에 먹는 게 6개다. 소화가 안 돼서 소화제까지 6개 먹는다. 이유 없이 턱이 갑자기 안 움직인다거나 온몸을 바늘로 누가 계속 찌르는 느낌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살갗이 다 아파서 한의원도 다녀보고 대학병원 가봤지만 언제나 ‘이상없음’ 소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는 사소한 거에도 병원을 잘 가니까 ‘이번에는 어디가 아플까?’ 걱정 반 답답함 반인 것 같다”고 밝혔다.

아내는 “항우울제, 수면 장애가 있어서 수면제랑 소화가 안 돼서 소화제 등을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해진 건 2년 정도 됐고, 강박이 먼저 생기기 시작했는데 강박이 심해진 건 4~5년 정도다. 2년 전부터 공황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고, 올해는 1년 내내 아팠다. 대상포진이 일년에 두 번씩 온다”고 고백했다.

친구의 추천으로 점집을 찾은 아내는 “남편과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숨 막히니까”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아픈 원인에 대해 “남편에 대한 스트레스. 남편의 말과 공감 능력이다. 9월에 정말 심하게 많이 아팠다. 아픈 거에 관심없고, 사람이 아프면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봐야하는데 ‘또 입원하네’ 이런 말”이라고 털어놨다.

또 아내는 “약을 먹고 진정시켜봐도 남편이랑 있을 때 미칠 거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가슴이 확 막히면서 미칠 거 같은 느낌이 있다. 급기야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너무 다정다감하고 잘해주고, 이런 사람은 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만나자마자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좋았다. 근데 혼인신고를 하자마자 변해버린 모습을 보고 ‘이건 잘못됐구나’생각을 했는데 아니는 생겼다”고 말했다.

아내는 진단없는 통증에 대해 “(신체적) 이상이 없으니 정신과 진료를 한번 받아봐라, 근데 지금 전신과 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데 선생님도 이게 다 스트레스적인 요인이라고 한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제 생각에는 ‘마음의 병’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고쳐주고 싶은데 그 병의 99%가 저 때문이라고 하니까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 제가 없어질 수는 없으니까요”라고 전했다.

오은영은 “아내의 증상은 의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런 것들을 신체화 장애라고 한다”며 “이 각종 통증 호소가 장기간에 걸쳐 계속 나타나면 신체화 장애가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체화 증상은 다양한 증상들이 있다. 실제로 아픈 게 맞고 자주 바뀐다. 어떤 자극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전달물질에 불균형이 생겼을 때 각종 신체 부위에 이상 증상이 발현된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이혼이라는 주제로 남편은 ‘이혼 안 해’를 정해 놓은 것 같고, 아내는 ‘이혼하고 싶어’로 정한 것 같다”며 “남편분이 ‘이혼 안 돼’라는 기준을 정해 놓고 그 기준 안에서 모든 것을 진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은영은 아내에 “아내분은 내가 아픈 이유는 남편이라고 얘기한다. 제가 잘못 생각하는 것 일 수도 있지만 아내가 이혼하고 싶어서 자꾸 이유를 찾는 거 같는 느낌도 있다. 물론 상처가 됐으니까 그런 것도 있겠지만 갈등 요소들을 찾는 면도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심하게 말해서 남편의 ‘이혼하자’라는 말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면도 있을 거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우이혼 부부’ 솔루션으로 각방을 제안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는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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