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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팝업★]방탄소년단 향한 팬심 악용..6억 티켓 사기꾼, 징역 9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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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방탄소년단/사진=민선유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공연 티켓 등을 팔겠다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지법 형사1단독 배관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대구지검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김모 씨에 대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김씨는 지난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중고 거래 사이트, SNS 등을 통해 가요와 뮤지컬 등 매진된 티켓 판매글을 올린 뒤 돈을 건네받고 잠적, 600여 명에게서 6억 70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는 보고 싶었던 공연을 매진으로 볼 수 없게 된 피해자들의 간절한 심리를 이용한 방식으로 알려졌다. 티켓이 매진된 후 정가 혹은 1만 원 정도 덧붙인 가격에 티켓을 판다며 구매 심리를 자극한 것. 티켓 구매 내역, 휴대폰 번호, 주민등록증 등으로 피해자들을 속였고, 김씨는 피해자들이 돈을 보내면 "입금자가 너무 많으니 입금자 명에 공연명을 함께 적어 다시 보내라"는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 1명에게 수차례 돈을 추가로 뜯어냈다.

특히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조롱하기도 했다. 김씨는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264원을 송금하는가 하면, IP 기록 추적에 대해 "어차피 해외 IP이니 한심한 짓거리 하지 말라"는 비웃음 섞인 메시지를 남겼다.

결국 김씨는 수사기관에 붙잡혔다. 이에 일부 피해자는 민사소송에서 승소해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했지만 피해자 중 대다수는 아직 실질적 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2020년에도 마스크를 팔겠다며 700만원대의 사기 행각을 저지른 전적이 있다. 이처럼 간절한 마음과 팬들의 마음을 악용한 사기 범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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