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취약계층 돌봄 강화에 시정 최우선
수해·사고 예방에도 촛점
‘한강르네상스 2.0’ 밑그림 다음 달 공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파 대응 민생 안전 시·자치구 구청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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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정호·김용재 기자]글로벌 경제위기에 1% 대 저성장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가 사회 안전망 구축과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또 다음 달 한강 및 서울 지천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도시계획도 밑그림을 완성하고 추진 계획을 발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향해 본격적으로 도약하고 비상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민생 한파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사회 안전망을 보다 튼튼히 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새해 시정의 각오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의 사실상 끝을 의미하는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시작일에 열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특수를 누려 번창한 업종도 있겠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고통 속에 내몰렸고, 경기 악화와 고용 한파로 청년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며 올해 시정을 ‘약자 보호’에 초점을 맞춘 이유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마스크를 벗고 포스트 코로나의 일상으로 새롭게 발걸음을 내딛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사회 약자들의 손을 더욱 꼭 잡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올해는 1960년대 이후 처음으로 1%대의 경제성장이 예측되는 만큼, 빈곤층부터 추락하기 전에 안전망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시가 생계와 주거 걱정 없는 ‘약자 동행 특별시’라는 정책기조를 대대적으로 강화해나가는 이유다.
구체적인 올해 계획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안심소득의 실현가능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시범사업 참여가구 수를 2배 확대하고,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판잣집, 비닐하우스 등 최저 주거수준에 못미치는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한 주거안전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해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도시 안전망도 확충한다. 오 시장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인파관리기법’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는 등 이태원 참사와 같은 가슴 아픈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며 “노후 도시인프라 전반에 대해 선제적으로 안전점검을 하고,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를 시작으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도시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한강르네상스 2.0’ 추진 의지도 밝혔다. 오 시장은 “내달 중에 대대적으로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자세한 내용을 설명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강은 물론 중랑천, 탄천 등 서울 곳곳을 흐르는 지천을 종합적으로 재정비해 서울의 공간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한강르네상스 2.0’의 밑그림이 사실상 완성됐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올해는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향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해”라며 “좋은 정책들이 지속되고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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