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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시그널] 이스타항공, 재이륙 '스탠 바이'···VIG "1100억 증자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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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00% 인수···구주 및 유증에 1500억 투자

9500억 규모 4호 펀드에서 자금 전액 조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에 1100억원의 유상 증자를 완료해 운항이 정지된 이스타항공이 조만간 날개를 다시 펴게 됐다.

VIG파트너스는 30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인수하는 거래를 지난 27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이달 6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중견 건설업체 성정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성정은 법정관리 중인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으로 2021년 확정됐지만 수백억원의 투자금만 날린 채 제대로된 경영도 하지 못한 채 자금난만 겪으며 손을 떼게 됐다.

서울경제


VIG파트너스는 운용 중인 9500억 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펀드)를 활용해 이스타항공 구주 인수 자금 400억 원과 유상증자 대금 1100억 원을 포함한 총 1500억 원을 조달했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의 신규 투자로 재무 구조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또 향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딜을 주도한 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국내 항공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이스타항공의 재도약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투자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 신임 대표 이사에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020560) 전무가 선임됐다. 조 신임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 에어부산 경영본부장 등을 지낸 항공 산업 전문가다.

조 대표는 “이스타항공은 과거 23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국내 대표 저비용 항공사” 라며 “이스타항공이 신속하게 정상화돼 안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VIG파트너스는 이스타항공 인수에 따라 4호 펀드의 자금을 대부분 소진했다. 지난해 8월에는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의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에 참여해 18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VIG파트너스는 올 해 한 건의 추가 투자 집행과 동시에 1조 5000억 원 규모의 5호 펀드 결성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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