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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대행사' 이보영, "법은 완벽하지 않다" 카피로 300억 예산 광고 따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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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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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대행사' 이보영이 300억 예산의 광고를 따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가운데 시청률 두 자릿수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대행사'(극본 송수한/연출 이창민) 8회 시청률은 수도권 12.4%, 전국 12%를 기록, 다시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가뿐히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 고아인(이보영 분)은 우원그룹 기업PR 광고 경쟁PT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단 한 사람, 핵심 타깃한테 보내는 러브레터"였지만, 사람들이 뜨겁게 반응할 만한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본사 법무팀장(김민상 분)까지 끌어들였다.

경쟁PT의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지만, 고아인의 TF팀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우원회장(정원중 분)의 보석 허가를 원하는 광고주의 의도를 관통하면서, 여론이 반발하지 않을 콘셉트를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사람은 "우리 팀 엉뚱한 애"라고 불리던 카피라이터 조은정(전혜진 분) CD였다.

조은정은 있는 아이디어, 없는 아이디어 쥐어 짜내며 며칠째 야근을 강행하다 "지은 죄도 없이 대행사라는 감옥에 살고 있다"며 "억울하다, 억울해"라고 무심결에 낙서를 남겼고, 이는 고아인이 찾던 메시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극했다. "억울함에 사람들이 공감하게 만들어서 여론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찾아낸 것.

방향성이 잡히자, 고아인은 거침없이 일을 진행했다. 카피는 딱 한 줄, "법은 완벽하지 않습니다"라는 문장이었다. 사기업이 아니라 공적 기관의 메시지처럼 만들 것, 일상에서 사람들 눈에 확 들어올 수 있게 주목도를 높일 것,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퍼져 최대한 버즈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란 지시도 떨어졌다.

실력으로 뽑힌 고아인의 TF팀답게 척하면 척, 팀원들은 고아인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PT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고아인의 전략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배원희(정운선 분) CD에게는 "길고 지루한" 기획서를 작성하라고 주문했다. 평소 그녀가 싫어하는 스타일의 기획서였기에 왜 이런 지시를 했는지 그녀의 숨은 속내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또한 고아인은 박차장(한 통해 검사출신의 본사 법무팀장(김민상 분)의 연락처를 알아냈다. 원하는 메시지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그에게서 얻을 정보가 있었기 때문. 우원회장의 보석 허가 방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법무팀장을 쉽게 만날 수는 없었지만, 고아인 사전에 포기란 없었다. 직접 본사 회의실에 쳐들어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드리겠다"며 독대를 청한 것. 그녀에게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법무팀장은 "머리 좋고 무모한 타입이라 사고 크게 치겠다"는 기대감과 함께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처럼 고아인이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편지"의 타깃, "여의도에 관심 있는 그분"의 정체도 드러났다. 바로 우원회장 재판을 담당하는 부장판사였다. "법은 완벽하지 않다"는 여론을 만들어 부장판사가 구속 수사 방침을 철회하고 보석을 허가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해주려는 전략이었던 것. 업계 1위 진짜 '꾼' 고아인이 300억 예산의 광고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대행사'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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