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LG→한화 유니폼 “줄무늬 없어 허전한 느낌” 채은성의 고백[SS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채은성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김민규기자]“줄무늬가 없으니까 뭔가 허전한 느낌이네요.(웃음)”

아직은 낯설고 어색하다. 올겨울 한화 유니폼을 입은 채은성(33)은 멋쩍게 웃으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줄무늬가 있는 LG 유니폼을 입다가 없으니 허전하다는 고백에서 친정팀을 향한 여운이 묻어났다. 그러나 새로운 팀에 시즌에 나서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결의만큼은 대단하다.

채은성은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떠났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오랜 만에 날씨가 좋은 곳에서 캠프를 하니깐 기대가 많이 되는 것 같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9년 LG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LG에서만 뛴 채은성은 통산 1006경기를 뛰며 타율 0.297 96홈런 5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1을 기록했다. 그러다 올겨울 FA(프리에이전트)를 통해 한화와 6년 총액 90억원에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한화에서 맞는 첫 스프링캠프다. 설레면서도 어색한 느낌은 감출 수 없다. 채은성은 “각오는 매년 똑같다. 새로운 환경이 조금 어색할 뿐이다. 하지만 다 같은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같이 훈련하고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내면 금방 친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걱정이 없다”며 “다만 유니폼은 휑하더라. 원래 줄무늬에 뭔가 많은 게 있었는데 줄무늬가 없으니까 어색하고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고 멋쩍게 웃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무른 한화다. 올겨울 적극적인 FA에 뛰어들면서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꼴찌탈출에 대한 강한 의지로 읽힌다. 그만큼 채은성의 역할과 책임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는 “모든 야구선수가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주전선수로 나가면 그만큼 책임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어떤 선수든 똑같기 때문에 거기에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LG에서 항상 내 자리가 없다는 마음으로 야구를 했다. 한화에서도 마찬가지다. 내 루틴에 맞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우선 스프링캠프에선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준비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본인의 루틴인 ‘무조건 열심히 하자’를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 채은성은 “일단 부상 없이 시즌을 준비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다른 것은 없고 원래 하던 대로 내가 할 것을 지키면 될 것 같다. 내 루틴은 ‘무조건 열심히 하자’다”고 밝혔다.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는 ‘올해는 작년보다 나아지자’란 정신으로 책임감을 갖고 시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채은성은 “매년 처음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작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나아져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여기에 왔다. 그 목표에 맞게끔 좋은 기분으로 최선을 다해서 시작할 것”이라며 “홈런을 몇 개 칠 것이라 수치적인 목표는 없다.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수치적인 부분은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km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