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조세 모리뉴 AS 로마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시절 그토록 원했던 김민재와 적으로 마주하게 됐다.
로마는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와 30일(한국시간) 오전 4시 45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2/23시즌 세리에A 2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19경기씩 소화한 가운데 나폴리가 리그 1위(16승2무1패·승점 50), 로마가 6위(11승4무4패·승점 37)에 위치해 있다.
우승 경쟁에 있어서는 나폴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로마가 나폴리를 잡을 경우 승점 40이 돼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어 중요한 경기다.
경기 외적으로는 모리뉴와 김민재의 묘한 인연이 눈에 띈다. 앞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모리뉴는 토트넘을 지휘할 당시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모리뉴는 "토트넘을 이끌 때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와 화상통화까지 했다. 구단에 김민재 영입을 원한다고 말했으나 토트넘이 날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도 토트넘에 오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지금 말한 '쓰레기(rubbish)' 같은 선수가 여기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라고 밝혔다.
김민재도 토트넘 이적에 실패했고, 모리뉴도 2020/21시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면서 토트넘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일은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모리뉴가 로마 지휘봉을 잡고, 김민재가 페네르바체를 거쳐 나폴리로 이적해오면서 스승-제자 관계가 아닌 적으로 만나게 됐다.
국내 축구팬들은 두 사람의 묘한 만남이 성사된 나폴리-로마전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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