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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지난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 1만 2천여 명…미성년자도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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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과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마약류 범죄가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은 지난해 8월~12월 5개월간 마약류 범죄에 대해 특별단속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마약을 유통하거나 투약한 5,702명을 검거했고, 이 가운데 791명을 구속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특히 클럽이나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하다가 적발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사범은 총 377명으로, 2021년 같은 기간(33명) 대비 11배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경남에서는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류를 초콜릿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뒤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판매·투약한 외국인 40명이 경찰에 적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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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유통 장소로 적발된 파티룸 내부 모습 (사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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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는 "파티룸에서 파티하며 마약류를 투약하는 새로운 형태의 범행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마약 거래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인터넷 마약류 사범은 총 1천495명으로, 2021년 같은 기간(1천72명) 대비 39.5%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533명은 다크웹이나 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인데, 이 역시 2021년(448명)에 비해 19%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대 마약 사범도 매년 크게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작년 한 해 검거된 10대 마약 사범은 294명에 달합니다.

고등학생이 필로폰 유통에 가담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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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인천에서는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 등을 유통한 고교 3학년생 3명이 검거됐습니다.

이번 단속 기간 적발된 외국인 마약류 사범도 866명으로 전체 15.2%의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주로 공단 주변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자국민들끼리 모여 공동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전년(1만 626명) 대비 16.6% 증가한 1만 2천 38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경찰은 급증하고 있는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수사 전문성 강화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다크웹·가상자산 전문수사팀도 전국 시·도경찰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정보 기술 분야 전문가를 사이버 마약 전문수사관으로 채용해 인터넷 마약류 범죄 추적 등에 특화된 수사 인력으로 활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관련 법령 제·개정 및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예린 기자(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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