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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포착] '청산가리 100배' 산사람 잡는 '이 문어', 훠궈 재료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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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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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식당에서 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 강한 맹독을 지닌 파란고리문어를 손님에게 식재료로 내놓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현지 매체 펑파이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광둥성의 한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식당에 방문한 A 씨는 자신이 시킨 주꾸미 중에 파란 점박이 무늬를 띈 이상한 주꾸미를 발견했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A 씨는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누리꾼들에게 먹어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몇 분 뒤, '과학 블로거'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누리꾼은 "파란고리문어다. 절대 먹지마라"며 A 씨에게 경고했습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나무 접시에 담겨있는 여러 주꾸미들 중 유독 눈에 띄는 무늬를 가진 파란고리문어가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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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중국 광둥성의 한 훠궈 집에 방문한 중국 누리꾼이 훠궈 재료로 나온 수상한 주꾸미를 제보했다. 이는 맹독을 가진 '파란고리문어'로 밝혀졌다. (사진=웨이보 캡쳐)


파란고리문어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신경독을 품고 있는데, 단 1mg만으로도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테트로도톡신 중독 사고는 주로 복어에 의해 일어나는데, 이 파란고리문어는 복어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독을 지니고 있습니다.

몸 표면 점액뿐만 아니라 먹물 안에도 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먹어서도 안 되고 만져서도 안 됩니다.

사람이 파란고리문어에게 물렸을 경우 호흡부전 · 전신마비 등을 거쳐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중국 해양대학의 정샤오둥 교수는 "파란고리문어는 어부들의 실수로 문어, 주꾸미 등의 비슷한 해산물에 섞여 들어갈 수 있지만 특유의 무늬 때문에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다행히 파란고리문어를 섭취하지 않아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일본과 호주 등 아열대 바다에 주로 서식하는 파란고리문어는 지난 2012년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국내 바다에서도 종종 나타나 국립수산과학원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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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제주도에서 발견된 파란고리문어.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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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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