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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은퇴’ 하비프 “올림픽 레슬링 金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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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챔피언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34·러시아)가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사업가로도 종합격투기에서 손을 떼는 또 다른 이유를 밝혔다.

누르마고메도프는 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대회 ‘이글FC’ 독점 콘텐츠를 통해 “트레이너 등 모든 관련 분야에서 업계를 떠난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바람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2020년 12월부터 누르마고메도프는 이글FC 공동 회장을 맡아왔다. 러시아 인터넷방송 ‘텔레카날 우다르’는 14일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 종합격투기 마지막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매일경제

전 UFC 챔피언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가 선수에 이어 지도자·사업가로도 종합격투기를 떠나는 이유와 앞으로 계획을 말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텔레카날 우다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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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마고메도프는 “내 체육관에서 자유형 레슬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나오길 원한다. 당장 이룰 수 없는 성과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말했다.

현역 시절 누르마고메도프는 2008~2020년 ▲프로 29전 29승 ▲UFC 데뷔 13연승 ▲UFC 타이틀 3차 방어 등 업적을 남겨 종합격투기 라이트급(-70㎏) 역대 최고 중 하나로 꼽힌다.

파이터 은퇴 후에는 이슬람 마하체프(31·러시아)를 UFC 라이트급 챔피언, 우스만 누르마고메도프(24·러시아)를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키워 코칭 능력도 증명했다. UFC와 벨라토르는 종합격투기 세계 1, 2위 단체다.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는 “2024년 프랑스 파리가 아니라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목표다. 이를 위한 모든 조건을 만들겠다”며 올림픽 레슬링 챔피언 육성을 위한 장기적인 포부를 밝혔다.

종합격투기 기준으로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와 제자들은 최정상급 테이크다운 공격·수비 실력을 자랑했다. “물론 지금도 (내 체육관에는) 그래플러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는 (전문적인) 자유형 레슬러를 데려오고 싶다. 아버지(2020년 사망) 생전 말씀에 따라 작업하겠다”고 말했다.

압둘마나프 누르마고메도프는 아들 하비프를 UFC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2021년 자유형 레슬링 월드클래스로 자리매김한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아바스가지 마고메도프(24·러시아),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마하메드하비프 카지마하메다우(28·벨라루스)의 스승이기도 했다.

세상을 떠난 후이긴 하지만 ‘압둘마나프 누르마고메도프가 가르친 레슬링 월드챔피언’은 배출됐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아직이다.

물론 마고메도프나 카지마하메다우는 파리올림픽에서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세계적인 강자다. 둘의 훗날 성적과 상관없이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는 아버지처럼 종합격투기뿐 아니라 레슬링 지도자로 성공하는 것을 인생의 다음 방향으로 설정했다.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는 “절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싸우고 싶어 하는, (성공에) 굶주리고 의욕적인 학생들이 있다. 내 체육관에서 올림픽 레슬링 챔피언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러시아 다게스탄공화국에는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가 레슬링 트레이너 도전의 발판으로 삼으려 하는 대형 스포츠 회관이 건설 중이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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