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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꼭두의 계절' 김정현, ♥임수향 말 한 마디에 복종···오열하던 전생 살아나나[Oh!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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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오세진 기자] ‘꼭두의 계절’ 김정현이 임수향을 알아차린 것일까?

28일 방영된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 허준우, 연출 백수찬 김지훈)에서는 억겁의 시간을 이겨내고 드디어 저주를 풀 기회를 얻은 꼭두(김정현 분)와 그런 꼭두를 기억 잃은 도 교수로 여기는 한계절(설희, 임수향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 교수의 말만 믿고 양심선언을 했던 한계절. 한계절은 사라진 도 교수를 거듭 찾고 있었다. 도 교수의 연인인 태정원(김다솜 분)은 사라진 도 교수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짓기도 했고, 한계절에게 화를 내며 몸 싸움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한 철(안우진 분)이 넘어지며 코피까지 쏟는 불상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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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도 교수는 인간의 몸이며 그는 죽음을 맞이했다. 그 안에서 깨어난 건 99년에 한 번 99일 간 인간 세상으로 내려올 수 있는 꼭두의 혼이었다. 꼭두는 깨어나자마자 자신의 저주인 망령과 원혼의 악다구니에 시달리며 시니컬하다 못해 신경질적으로 변했다. 도 교수가 뭔지도 모르는 꼭두에게는 과거가 있었다. 오랜 옛날 그는 사실 인간이었다.

한계절의 전생인 설희는 고운 외모와 달리 풍파 속에서 하루하루 연명하며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친척집에 맡겨진 설희는 어느 날 자신이 고관대작의 첩실로 팔려가지 않을까, 자신의 몸을 지키고자 무술을 배우고 있었다. 이런 설희를 보며 꼭두는 설희를 지키겠노라 맹세한다. 담백할 줄 알았던 맹세는 꼭두를 죽음까지 내몰게 했다. 그러나 죽음조차 꼭두의 마음을 식히지 못했다.

그는 죽어서 저승길 중간에 앉아 비도 오지 않는 그저 죽음의 세계를 한없이 관망했다. 설희의 영혼을 만나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운명이 아니었다. 꼭두는 운명까지 걸고 설희를 기다리다 결국 벌을 받았다. 이미 그때의 꼭두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설희의 이름도 얼굴도 까먹은 채, 그저 기다림이란 마음만 간직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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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교수의 몸에서 깨어난 건 꼭두였다. 그는 악귀와 망령의 원한을 갚아주어야 하는 저주에 시달리고 있었다. 온전치 못한 꼭두 앞에 나타난 건 한계절이었다. 도 교수 때문에 곤란했으므로, 한계절은 도 교수를 찾은 것뿐이지 꼭두를 찾은 건 아니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오해가 생겼지만 꼭두의 마음은 바뀌었다. 한계절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약해졌던 것. 셀 수 없는 시간 동안 꼭두는 오로지 설희를 향한 마음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한계절의 말 한 마디에 마음이 약해진 꼭두는 그제야 잠시간의 평안을 찾았고 한계절이 자신의 저주를 풀어줄 수 있는 존재라고 여겼다.

그러면서도 꼭두는 도 교수를 철썩 같이 믿고 있는 한계절을 맹 비난했다. 한계절은 “날 구해주겠다는 말, 낙하산이 되어주겠다는 당신 말에 꽂혔다. 날 책임지겠다는 말을 처음 들어서 꽂혔다. 왜 나한테 미련하냐고 하냐. 당신 나한테 무릎 꿇고 사과해라”라며 도리어 화를 냈다. 그 순간 꼭두는 한계절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꼭두는 그제야 알았다. 셀 수 없는 시간, 잊어버린 전생의 연인이 그의 앞에 놓여 있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채널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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