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 웹툰·웹소설 기업 등 현지 업체와 일대일 매칭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서 열린 웹툰·웹소설 수출상담회 |
(앙굴렘<프랑스>=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20만 명이 넘는 관객이 찾는다는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자살, 동성애, 기지촌 여성 등 다양한 소재의 한국 웹툰과 웹소설이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각국 만화 산업 관계자가 대거 모이는 앙굴렘 만화축제 기간에 맞춰 저작권 마켓 안에 한국관을 만들고 국내 6개 팀이 현지 바이어들을 일대일로 만날 자리를 마련했다.
1인 출판사인 남승현(29) NS코믹스 대표는 두 차례 극단적 시도를 했던 자전적 경험과 비슷한 경험이 있는 당사자 또는 유가족의 이야기를 각색해 만든 '자살클럽'을 들고 상담회를 찾았다.
수출상담회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간) 만난 남 대표는 "자살과 같은 어두운 콘텐츠를 기피하는 한국 기업과 달리 프랑스 업체들은 관심이 많아서 다양성을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웹소설 59편의 유럽 진출을 위해 앙굴렘을 찾은 음향 제작사 사운드얼라이언스의 김채원 기획실장은 기존 작품을 유럽 감성에 맞춰 각색하거나, 웹툰으로 함께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갈구하는 시장이 넓어졌다며, 이탈리아와 벨기에 등에서 BL(보이즈 러브·동성애) 소재 웹소설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웹툰 작가 영춘(34)은 미군 위안부를 주제로 기지촌 여성 평화박물관 인스타그램에 연재했던 만화 '명자'를, 삐약삐약북스는 부산, 군산 등 한국의 비(非) 수도권 도시를 조명한 '지역의 사생활 99'를 선보였다.
이밖에 한국에서 웹툰과 웹소설을 제작하는 투유드림, 웹툰 플랫폼 만화경을 운영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도 수출상담회에 함께해 수출 판로를 모색했다.
유성훈 한국콘텐츠진흥원 유럽비즈니스센터장은 "앙굴렘 만화축제의 취지에 맞는 다양한 소재의 작품이 소개될 수 있게끔 참가 기업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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