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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자비로 미국 연수 가고 심리 상담사 자격증 따고...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퓨처스 4할 타자 출신 지도자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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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김정혁 코치 /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초보 코치'보다 '준비된 지도자'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올해부터 삼성 라이온즈 육성군 타격 코치를 맡게 된 김정혁(38) 코치의 이야기다.

포철공고-동국대 출신 김정혁 코치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뒤 2011년 삼성 육성 선수로 계약했다. 데뷔 첫해 퓨처스리그 타율 1위(.418)에 등극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군 통산 9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7리(215타수 51안타) 2홈런 25타점 33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팀내 최고의 노력파로 꼽혔다. 코치들이 쉬면서 하라고 말릴 정도였다. 2017년까지 선수로 뛰었던 그는 2018년부터 전력 분석원으로 활동하며 야구를 보는 시야를 넓혔다.

김정혁 코치는 26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사실 (타격 코치를) 되게 하고 싶긴 했었는데 막상 하게 되어 책임감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언젠가는 타격 코치가 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던 김정혁 코치는 은퇴 후 자비를 들여 미국 연수를 다녀왔고 심리 상담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선수들과 이야기할 때 기술도 중요하지만 심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 같아 선수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자격증을 따게 됐다. 제가 선수 시절에도 야구를 잘하려면 심리적인 부분이 아주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저 혼자 딴 게 아니라 박찬도(퓨처스 외야 수비 및 주루 담당) 코치와 함께 땄다"고 밝혔다.

또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상대방의 의도를 알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육성군 타격 지도를 맡게 된 김정혁 코치는 "제가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봤으니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언젠가 타격 코치가 된다면 제 경험만 가지고 지도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에게 기본부터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코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전력 분석 업무를 경험한 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게 김정혁 코치의 말이다. 그는 "전력 분석 업무를 담당하면서 선수 시절과 다른 시야에서 보니까 많은 도움이 됐다. 우리 팀 전력 분석 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 있는데 잘 활용할 수 있으니 선수들을 지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혁 코치에게 지도자로서 목표를 묻자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코치가 되고 싶다.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선수들과 함께 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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