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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日유명감독 미투 폭로 배우 사망 "심한 비방당했다" 누리꾼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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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일본 영화감독 소노 시온.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일본 유명 영화감독 소노 시온(62)의 성범죄를 폭로한 배우가 사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8일 “여배우 A씨(36)가 지난해 12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소노 감독의 성범죄를 폭로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 나고야시 아이치현 출신인 A씨는 배우 겸 록밴드 보컬, 디자이너로 활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측근은 A씨의 사망에 대해 “자세한 것은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4월 A씨는 “소노 감독이 출연을 미끼로 성접대를 요구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다른 배우를 불러다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A씨의 폭로 이후 여러 배우와 스태프들이 “소노 감독이 여배우를 사무실로 불러내 성행위를 강요한 적이 있다” “이것은 소노의 통상적인 범행 수법이다. 수십명의 희생자가 있다”고 폭로했다.

당시 소노 감독은 “민폐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사실관계를 정리해 다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가해 사실을 공식 부인했다.

A씨의 사망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몇몇 누리꾼들은 A씨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집요한 괴롭힘을 당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많은 사람은 이 분의 용기 있는 고발을 응원하고 있었지만, 개중에는 심한 중상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고발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스트레스가 있었을텐데” “피해자라도 고발자에게는 용서 없이 비방 중상하는 사람이 있다. 성범죄는 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변하지 않으면 없어지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소노 감독은 200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으로 ‘러브 익스포저’(2008) ‘두더지’(2013)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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