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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라, 음주운전 차량에 아내 잃은 두아이 父에 "내가 엄마라면…" 위로

뉴스1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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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라, 음주운전 차량에 아내 잃은 두아이 父에 "내가 엄마라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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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27일 방송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신애라가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금쪽이 아버지에게 "너무 잘하고 있다"며 위로했다.

신애라는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 새끼'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아내를 잃은 후 은둔 생활을 하는 중2 아들을 둔 아버지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날 방송에는 지난주에 이어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방안에서만 지내는 중2 아들금쪽이를 둔 아버지가 출연했다. 첫째인 금쪽이는 연극치료 솔루션을 받으며 조금 변화가 생기는 듯 했지만, 다시 솔루션을 거부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줬다.

솔루션을 거부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오히려 사과를 하며 간식을 챙겨줬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진짜 모르겠다, 깜깜하고 막막하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건지 잘 살게 하고 있는 건지, 내가 살 수 있는지"라며 "다 놓고 싶은 것도 너무 많다, 솔직히 그런데 그 끈 하나가 아이들이라서…"라며 힘든 마음을 표했다.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보던 MC 신애라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아버님, 정말 이렇게까지 노력을 하시고 그 누구보다 훌륭한 아버님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격려했다. 정형돈도 "아버님은 본인의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아버님이 뭘 더 해야하는지 궁금할 정도다, 더 이상 할게 남았나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뭘 더 어떻게 더 해봐야할까 걱정과 의문이 있을 수 있다"며 "제가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은 아버님이 더 노력하셔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식이 됐든 가족이 됐든 상대가 너무 힘들어 하면 (우리는) 너무 사랑하니까 빨리 힘을 내라고 당신이 이렇게 하는 건 당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라는 걸 자꾸 설명한다, 설명을 알아들으면 설득이 돼 일어날 거라 생각한다, 물론 틀린 건 아니지만 주저앉아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은 몰라서 그런 게 아니다"라며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 감당이 안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깊은 공감이다, 우리들보다 아버님이 훨씬 더 이 아이의 마음의 고통을 가장 잘 이해할 것이다, 그걸 이해하고 감정의 톤을 맞춰 가셔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초등학생 둘째의 속마음도 공개됐다. 둘째는 힘들어하는 오빠와 아빠를 걱정하고 있었고, 과거 엄마의 사고에 대해 자신의 탓이 아님에도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


둘째를 본 신애라는 눈물을 흘리며 "정말 모든 걸 다 알고 있고 자기 책임이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고 난 게 모두 자기 때문인 것 같다는 마음도 있고 참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에 금쪽이 아버지도 눈물을 흘리며 "한창 놀 나이인데 재롱 떨 나이인데 저런 마음을 갖고 있는 게 제가 더 잘해야 한다"고 답했다.

더 자신을 다그치는 금쪽이 아버지의 모습에 신애라는 "내가 감히 이런 말씀드리기 뭐 하지만, 아버님이 영상에서 여러 번 말씀하셨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힘을 달라 말씀하셨는데 내가 만약에 금쪽이 엄마라면 '여보 너무 잘하고 있어, 정말 정말 고마워, 정말 당신 밖에 없어, 우리 아이들 잘 부탁해'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이 건강해야 돼' 하고 얘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하늘나라에서 (엄마는) 그럴 것 같으니까, 아버님 나 잘 하고 있나 그런 생각은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님 힘내시라, 우리가 있고 든든한 오박사님이 계시다"고 격려했다. 신애라의 따뜻한 위로에 금쪽이 아버지를 비롯한 스튜디오의 모든 MC들이 눈물을 쏟았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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