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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거제시, 조선업 이미지 벗고 '관광 도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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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블루시티투어 운영 재개·섬 투어 조례 제정

각종 전시, 상업시설 들어설 장목관광단지엔 1조 이상 투입

연합뉴스

거제시 외도 보타니아
[연합뉴스 자료사진]



(거제=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조선 산업 도시' 이미지가 강한 경남 거제시가 올해 다양한 관광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거제시는 지난해 1월부터 중단된 거제블루시티투어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거제블루시티투어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매미성, 외도 등 관내 주요 관광지들을 코스로 돌아보는 것이다.

지역 대표 체험관광 상품으로 운영돼오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월 1일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거제시는 최근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시 운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26일에는 관내 9개 여행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투어 운영 재개 방안을 모색했다.

거제시는 이번 투어 운행 재개를 비롯해 지역 관광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6일에는 '거제시 섬 투어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70개가 넘는 섬을 보유한 만큼 이를 활용한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다.

전국에서 섬 투어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한 것은 거제시가 유일하다.

연합뉴스

거제블루시티투어 운영 위한 간담회
[거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시는 관내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이 있어 조선업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지난해 12월 말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민 1천548명을 대상으로 '거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질문한 결과 1천155명(74.6%)이 '조선 산업 도시'라고 답했다.

2위를 차지한 '해양관광 레저도시' 응답자는 294명(19%)에 그쳤다.

박종우 시장은 이 같은 고정관념이 관광 산업 육성에 한계로 작용한다고 보고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이다.

올해 옥포대첩기념축제 예산을 지난해(2억6천만원)보다 80% 늘린 4억7천만원을 편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11일에는 경남도·JMTC컨소시엄과 업무 협약을 맺고 거제 장목관광단지를 국제해양관광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장목관광단지는 1조2천억원을 투입해 각종 공연, 전시, 정원,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형 사업이다.

박 시장은 "거제는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훌륭한 관광 자원과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관광 도시로 충분히 매력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많은 분이 거제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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