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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HI★첫방] 김정현, '꼭두의 계절'로 뛰어든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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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사생활 논란 후 안방극장 복귀
쟁쟁한 경쟁작 '법쩐'·'빨간풍선'·'일타 스캔들'·'대행사'
한국일보

김정현이 사생활 논란 후 약 2년 만에 돌아왔다. '꼭두의 계절'을 통해서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 의사 한계절을 만나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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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현이 사생활 논란 후 약 2년 만에 돌아왔다. '꼭두의 계절'을 통해서다. 출연진의 연기력도, 스토리도 나쁘지 않지만 경쟁작이 쟁쟁하다. 안방극장 속 시청률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7일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이 첫 방송됐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김정현)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 의사 한계절(임수향)을 만나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설희(임수향)는 사랑했던 무사(김정현)를 눈앞에서 잃게 됐다. 억겁의 시간이 지난 후 무사와 똑 닮은 얼굴을 가진 이가 계단에서 넘어지려던 한계절을 구했다. 이후 설희와 같은 외모를 지닌 한계절이 면접을 보러 갔다가 외과 교수 도진우(김정현)를 만났고 한 병원에서 일하게 된 두 사람의 인연은 깊어졌다. 한계절은 자신을 구해줬던 남자를 다시 만났다는 생각에 기뻐했다.

도진우는 한계절의 곁에서 그를 도왔다. 자신이 담낭염 수술을 하다 심장마비로 죽은 환자에 대한 진실을 한계절이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계절은 도진우의 호의에 이유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했다. 진실을 묻는 도진우에게 "나처럼 빽 없고 기댈 곳 없는 사람은 적을 절대 가지면 안 된다"고 말하며 답변을 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진우의 이어진 설득 속에서 결국 "김필수(최광일) 탓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의료사고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지만 한계절과 도진우에게는 또 한 번의 비극이 찾아왔다. 도진우는 높은 곳에서 추락해 쓰러졌고 한계절은 그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한계절이 "내 앞에서 죽지 마"라고 외쳤을 때 도진우는 갑자기 깨어나 다른 사람이 된 듯 돌변했다. 도진우 몸에 꼭두가 빙의했기 때문이었다.
한국일보

임수향은 '꼭두의 계절'에서 한계절 역을 맡았다. 그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설희의 슬픔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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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의 계절'은 김정현의 복귀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그는 전 연인 서예지와의 스캔들 등에 휩싸인 가운데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돌아온 김정현은 제작발표회에서 "그 시간 안에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돌이켜보기도 하고 되짚어보면서 스스로에게 단단해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정현의 솔직한 이야기는 그가 보여줄 모습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작품 속 김정현은 맡은 역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김정현은 무사, 외과 교수로 분해 깊은 내면 연기를 소화했다. 꼭두로 변신한 뒤에는 목소리, 말투까지 바꿔 새로운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임수향 또한 설희의 슬픔부터 억울하게 병원에서 나가게 된 한계절의 아픔까지 안정적으로 표현했다. 김정현 임수향이 여러 인물들을 연기하면서 두 사람이 자아내는 케미스트리의 색깔 또한 달라졌다.

스토리 역시 시선을 모았다. '꼭두의 계절' 1화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막을 열었다. 병원 내에서의 신경전, 로맨스 등을 담아낸 장면들이 대중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안겼다. 그러나 '꼭두의 계절'의 경쟁작은 결코 만만치 않다.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법쩐'은 첫 화부터 6화까지 7~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토요일 방송 시간이 겹치는 TV조선 '빨간풍선', tvN '일타 스캔들', JTBC '대행사' 또한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아왔다. 시청률 전쟁에 뛰어든 '꼭두의 계절'이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꼭두의 계절'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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