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핑 문제로 선수들을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내보냈던 러시아가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다소 황당한 방법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 선수들을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게 해서 올림픽 티켓을 노리겠다는 겁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 OCA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아시아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부여했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의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용하겠다는 겁니다.
마치 우리 축구대표팀이 느닷없이 유럽선수권에 출전하겠다는 격입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음성변조) : 회원국의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를 한 거라 저희도 의아한 부분이거든요.]
중국과 러시아의 우호 관계를 고려하면 아시안게임 개최국 중국도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할 것이 유력합니다.
OCA가 이런 황당한 결정을 한 이유는 전쟁과 관련 없는 러시아 선수들은 구제해줘야 한다는 IOC의 방침 때문입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IOC는 선수 보호 조치도 해야 합니다. 대회를 개최하는 정부의 정치적 의향에 따라 (러시아 선수) 출전 허용 문제를 결정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IOC의 생각이 우크라이나 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과 전쟁의 참상을 외면한 것이라는 비난 속에, OCA가 이른바 '총대'를 멘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길이 다시 열리게 되자 전쟁으로 180명의 선수들이 희생된 우크라이나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은 파리올림픽에 러시아 선수가 1명이라도 출전하면 보이콧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남 일)
권종오 기자(kjo@sbs.co.kr)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도핑 문제로 선수들을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내보냈던 러시아가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다소 황당한 방법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 선수들을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게 해서 올림픽 티켓을 노리겠다는 겁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 OCA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아시아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부여했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의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용하겠다는 겁니다.
아시안게임에는 당연히 OCA 회원국만 참가할 수 있는데 자격도 없는 러시아가 나온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마치 우리 축구대표팀이 느닷없이 유럽선수권에 출전하겠다는 격입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음성변조) : 회원국의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를 한 거라 저희도 의아한 부분이거든요.]
중국과 러시아의 우호 관계를 고려하면 아시안게임 개최국 중국도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할 것이 유력합니다.
러시아의 참가가 확정될 경우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OCA가 이런 황당한 결정을 한 이유는 전쟁과 관련 없는 러시아 선수들은 구제해줘야 한다는 IOC의 방침 때문입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IOC는 선수 보호 조치도 해야 합니다. 대회를 개최하는 정부의 정치적 의향에 따라 (러시아 선수) 출전 허용 문제를 결정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IOC의 생각이 우크라이나 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과 전쟁의 참상을 외면한 것이라는 비난 속에, OCA가 이른바 '총대'를 멘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예선에 못 나가는 러시아 선수들이 아시아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기록을 내고 랭킹 포인트도 쌓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길이 다시 열리게 되자 전쟁으로 180명의 선수들이 희생된 우크라이나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은 파리올림픽에 러시아 선수가 1명이라도 출전하면 보이콧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남 일)
권종오 기자(kjo@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