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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러시아에 무릎 꿇나…우크라 "러, 올림픽 참가→보이콧"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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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내년 파리 하계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바딤 구트자이트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은 27일(한국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를 상대로 양국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가 침공을 당한 이후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월드컵을 비롯해 모든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퇴출됐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우크라이나가 즉각 반발한 것이다.

IOC는 지난 25일 "어떤 선수도 그들의 여권(국적) 때문에 출전이 금지돼서는 안 된다"라며 원칙에 따라 '엄격한 조건' 아래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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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발표에 뒤이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자격을 갖춘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아시아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성명서를 냈다.

IOC의 발표를 접한 구트자이트 장관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만일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올림픽을 보이콧하고,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라며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과 덴마크는 즉각 IOC 입장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우크라이나에게 힘을 실어줬다.

영국은 "IOC의 입장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전쟁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덴마크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 대회 참가를 허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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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아직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대회 참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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