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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FA 미아’ 정찬헌, ‘사트’로 마지막 기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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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미아’가 됐던 정찬헌(33)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키움 관계자는 “선수의 앞길을 열어주기 위해 최근 정찬헌의 에이전트 측과 만나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 대한 방침에 대해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정찬헌은 지난 시즌 종료 이후 획득한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했지만,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서도 2023시즌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키움은 정찬헌과 FA 협상 테이블을 열지 않았고, 몇 개 팀도 관심은 보였지만 구체적인 계약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결정으로 자칫 FA 미아가 될 위기를 넘어서 실제로 표류 중이었던 정찬헌의 행로에 희망의 등불이 켜진 셈이다.

매일경제

FA 미아였던 정찬헌의 원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침을 최근 확정하면서 선수에게 마지막 희망의 기회가 생겼다. 사진=김재현 기자


당초 키움은 정찬헌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최근 보상선수를 받지 않고 보상금만 받는 방향으로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역대 키움은 채태인 등 복수의 선수를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이적시키면서 보상금, 보상선수 등 다양한 보상을 받았다.

정찬헌의 경우 B등급으로 타 구단이 FA 영입 시 25인 보호선수 외 1명과 직전 시즌 연봉의 100%인 2억 8000만원 혹은 보상 선수 없이 연봉의 200%인 5억 6000만원을 보상해야 했다. 이번 경우엔 이적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보상금만 받기로 결정한 것이다.

앞서 키움은 한현희(29)가 FA 계약을 맺고 롯데로 이적했을 때, 큰 고민 없이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22)을 보상선수로 택한 바 있다. 유망주 확보를 통한 장기적인 목표였던 셈. 이번 정찬헌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선 선수의 활로를 열어주는 방향을 선택했다.

정찬헌에 대해선 수도권 1개 구단과 지역 2개 구단 정도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보상에 대한 부담과 조건에 대한 고민 등의 이유 탓에 구체적인 단계로 이어지지 못했다.

현재는 스프링캠프 합류 명단까지 정해지는 등 어느 정도 각 팀의 전력 구상이 끝난 단계다. 하지만 베테랑 투수 뎁스 보강을 원하는 일부 팀에선 정찬헌에게 관심을 보일 수도 있을 전망이다.

2008년 LG 2차 1라운드 1순위로 프로에 지명된 정찬헌은 통산 389경기에서 48승 53패 46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 4.80을 기록하며 많은 시즌 구원, 최근 시즌에는 선발로도 나서며 다양한 커리어를 쌓았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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