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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벤투 감독 성과, 부담감 없다" 벨 감독의 이유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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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김정현 기자) 벨 감독은 2019년 10월 지휘봉을 잡은 뒤 현재까지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을 맡고 있다.

벨 감독은 지난해 2월 AFC(아시아축구연맹) 인도 여자 아시안컵 준우승 이후 오는 7월 열리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까지 재계약에 성공해 약 4년 가까이 여자 대표팀과 함께한다.

장기간 팀을 맡은 벨 감독은 그간 한국 대표팀의 체력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 꾸준히 선수들에게 강한 압박과 스프린트를 요구했고 능동적으로 수비하면서 빠르게 공격 전환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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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북미 대륙의 강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국가들과의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함이었고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와의 여러 차례 평가전을 통해 꾸준히 선수들을 테스트했다.

하나의 철학으로 성과를 낸 벨 감독의 기조는 남자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과도 유사하다.

지난 2018년 8월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던 벤투 감독은 능동적인 축구를 지향함과 동시에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했다.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벤투호의 철학은 선수단에 깊이 뿌리내렸고 선수단의 신뢰 속에 벤투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극적인 16강 진출을 일궈내 국민들에게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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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벤투 감독이 월드컵 무대에서 성과를 낸 만큼 곧바로 열리는 여자 월드컵을 앞둔 벨 감독에겐 남자 대표팀의 성과가 부담 혹은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벨 감독도 본인의 철학이 확고한 감독이다. 꾸준히 강조해왔던 '능동적인 축구'를 다시 한번 언급했다.

벨 감독은 "대원칙은 항상 능동적인 축구를 하고 승리하는 것이다. 고려해야 할 점은 가용 자원이 누가 있는지 판단하고 경기를 관리 운영하는 것이다"라며 "경기 중에 우리가 무엇을 변화해야 하는지 파악하면서 능동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리가 선제적으로 접근하고 대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금 더 전술적으로 유연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 마주하더라도 우리의 철학을 잘 지켜나가야 하고 그러면서도 유연하게 이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벨 감독은 벤투 감독의 성과가 동기부여나 부담감으로 작용하진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우선 "벤투 감독이 정말 큰 일을 해냈다. 존중받을 일이다"라면서 "그와 축구 전반과 한국 축구, 그리고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남자 대표팀이 16강에 올라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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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기부여에 대해선 난 한국에서 감독 일을 하고 있어 자랑스럽다. 영국인으로서 독일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한국이라는 훌륭한 국가에서 일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행복하다. 협회에서도 1일 차부터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어 행복하다. 좋은 선수들과 스태프들과 일하고 있어 이 점들이 동기부여가 된다. 외부에서는 어떤 동기부여도 충분하지 않다. 내부에서의 동기부여가 내게 가장 크다"고 밝혔다.

벨 감독은 또 "월드컵에 나갈 수 있어 자랑스럽고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저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 모든 점을 종합해 이곳에서의 생활이 매우 좋다"라고 만족해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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