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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추락' 100년 전 할리우드 이야기…영화 '바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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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라라랜드' 감독 작품…브래드 피트·디에고 칼바 연기 주목

연합뉴스

영화 '바빌론'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잭 콘래드(브래드 피트 분)는 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리는 흥행 보증수표다. 결혼과 이혼을 반복할 정도로 사생활이 복잡하지만, 이는 대스타를 주목하게 만드는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벼락스타가 된 넬리 라로이(마고 로비)는 카메라 앞에 서면 거칠 것이 없다. 우연한 기회에 영화인들 파티에 참석하며 할리우드 진출 기회를 잡은 그는 미친 듯한 존재감으로 단숨에 신데렐라로 떠오른다.

넬리의 할리우드 입성을 도운 매니 토레스(디에고 칼바) 또한 영화계 입문을 꿈꾸는 청년이다. 그는 넬리에게 끌리는 감정을 품고서 할리우드 진출의 꿈을 이루고자 끊임없이 도전한다.

영화 '바빌론'은 약 100년 전 할리우드 영화 산업의 소용돌이 속에 선 잭, 넬리, 매니의 이야기를 그린다.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만들어놓은 영화 세트장에서 꽃을 피웠던 할리우드 영화계의 초창기를 재현한 듯한 작품이기도 하다.

황홀하면서도 위태로운 고대 도시 바빌론에 비유되는 할리우드 영화계는 배우와 제작자로서 꿈을 실현하는 무대다.

하지만 예고 없이 찾아오는 변화를 견뎌내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곳은 모래성처럼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허망한 공간이 된다.

잭과 넬리, 매니는 줄 위에 선 곡예사처럼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지만, 한순간 좌우로 휘청거리는 위기를 맞고, 한때 번영했던 바빌론이 쇠락해가듯 서로 다른 운명을 맞게 된다.

잭 역의 브래드 피트 연기는 주목할만하다. 할리우드 스타 잭과 전 세계가 주목한 배우 브래드 피트의 이미지가 겹치며 작품 몰입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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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빌론'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매니 역을 맡은 디에고 칼바는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이 돋보인다. 제작진이 18개월간의 오디션 끝에 발굴한 그는 절제된 감정 연기 속에 그윽한 눈빛을 전하며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든다.

넬리 역의 마고 로비도 널뛰는 감정 연기를 소화하며 매력을 발산한다. 도박 조직의 보스 제임스 맥케이로 분한 토비 맥과이어의 변신도 인상적이다. 어리숙해 보이나 잔혹하기 이를 데 없을 것 같은, 기괴한 웃음을 짓는 토비는 개성 그 자체다.

'바빌론'은 '위플래쉬', '라라랜드'를 만든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29세에 만든 '위플래쉬'로 선댄스영화제와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등 세계 영화제에서 140여 개 상을 받으며 일약 천재 감독으로 떠올랐다.

뮤지컬 로맨스 영화 '라라랜드'가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미국 양대 영화제인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무대에서 감독상을 연달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틱하게 '바빌론'을 전개하며 곳곳에 유머 코드를 배치했다.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에도 지루할 틈이 없다.

'바빌론'에는 제작에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여럿이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벌이는 광란의 파티 장면은 화려하고 섬세한 미장센이 가득하다.

극 중 영화 제작과정에 등장하는 트럼펫 연주 등 다채로운 음악은 귀를 즐겁게 만드는 요소다. 제작진은 250명에 달하는 출연진과 주연 배우들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고자 총 7천여 벌의 의상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바빌론'은 제80회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을,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2월 1일 개봉. 188분. 청소년 관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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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빌론'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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