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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어댑티브 오픈 챔피언’ 이승민 “파리 패럴림픽에 골프 신설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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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민(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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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의 장애인으로, 장애인들의 메이저 대회인 US 어댑티브 오픈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이승민(26)이 패럴림픽 출전에도 의지를 나타냈다.

이승민은 26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를 통해 “US 어댑티브 오픈 우승은 인생에서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우승의 원동력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쌓은 경험”이라며 2023시즌의 세 가지 목표에 대해 밝혔다.

이승민의 첫 번째 목표는 US 어댑티드 오픈 타이틀 방어다. 이승민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참가하게 돼 긴장되고 설렌다. 초대 대회보다 관심도 커질 것 같고 선수들도 준비를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승 트로피의 두 번째 칸에도 ‘이승민’이라는 내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 골프 종목이 신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전할 수 있게 된다면 초대 챔피언에 도전할 것”이라며 “발달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어떤 대회이든 참가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이승민은 개인 통산 정규투어 4번째 컷 통과와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 경신에도 도전한다.

이승민은 2018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019년 차이나투어 선저우 페닌슐라 오픈, 2022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컷 통과하며 개인 통산 총 세 번의 컷 통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KPGA 코리안투어에 총 22회 참가한 이승민의 최고 성적은 2018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거둔 62위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83위의 성적을 적어낸 이승민은 이번 시즌의 경우 시드 대기자 신분이다. 그렇기에 올해 KPGA 코리안투어의 월요 예선(먼데이)이 있는 대회는 무조건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승민은 “KPGA 코리안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선 컷 통과에 성공해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하고 싶다. KPGA 코리안투어는 언제나 내게 ‘꿈의 무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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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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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그는 “정교한 쇼트게임을 위한 웨지샷과 아이언샷에 매진하고 있다. 수준 높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민의 자폐성 발달 장애 인식 개선 활동은 지속될 예정이다. 이승민은 장애인 골프를 후원하는 하나은행, SK텔레콤 등 기업들에 깊은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하나은행 라이나전성기재단이 후원하는 ‘사랑, 하나, 오티즘레이스’와 SK텔레콤이 주최하는 ‘SK텔레콤 어댑티드 오픈’ 등에 참여해 장애인의 사회적 인식 개선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이승민은 이글과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각각 2만원, 1만원 씩 꾸준히 저금통에 저축하고 있다며 ”올 시즌 많은 버디를 기록해 발달 장애인들에게 기부하고 싶다. 좋은 골프 선수이자 꿈과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이승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승민은 다음 달 23일부터 나흘간 태국 콘깬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태국골프투어 싱하 이산 오픈에 추천선수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어 새해 첫 출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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