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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노트] "상장후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국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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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신선식품 배송(새벽배송) 시장의 온라인 침투율은 25%도 안 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적자를 내더라도 빠르게 확장해온 경쟁사와 달리 '역발상'으로 첫해부터 흑자를 내며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한 만큼 이제는 상장을 통해 팽창하는 신선식품 시장에서 '넘버원'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오는 2월 7~8일 수요예측에 나서는 오아시스의 안준형 대표는 "상장을 통해 오아시스를 고객들에게 더 알리고, 시장에서 정확한 평가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컬리 등 여러 기업들이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상황에서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큰 자금만을 원했다면 비상장 투자를 한 번 더 추진해 몸값을 올렸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보다는 회사가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에 중점을 뒀다"고 답했다. 그는 "증시 상황이 좋았을 때 상장을 추진하지 않은 것은 내실 없이 '따상' 등으로 주가가 올라간 뒤에 추락할 경우 오아시스의 고객이기도 한 주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선식품 온라인 유통 플랫폼 기업인 오아시스는 2011년 오프라인 매장으로 시작했다. 2018년 온라인 쇼핑몰 오아시스마켓을 선보이며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다음달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4~15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2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면 '국내 이커머스 기업 1호 상장'이 된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오아시스는 이번 상장으로 523만6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 밴드는 3만500~3만9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597억~2068억원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1조2535억원 수준이다.

안 대표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왜 흑자를 내느냐'는 질문을 받아야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적자를 보며 급속도로 확장을 추진해온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이 됐다"면서 "그동안 온·오프라인 현장에서 발로 뛰며 구축해온 물류 시스템과 엄격한 PB 상품 관리 등 제품 생산부터 배송까지 전 단계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커다란 진입장벽"이라고 자신했다.

오아시스는 서비스 첫해부터 흑자 경영을 해왔으며 2021년 매출 3569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3118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이다.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마켓을 결합한 구조가 특징이다. 양쪽의 연계를 통해 광고 없는 고객 유입과 재고 절감 등 효율화가 가능해졌다. 오아시스의 온·오프라인 경험과 모회사 지어소프트의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자체 개발 물류 시스템 '오아시스 루트'도 흑자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

오아시스는 공모 시장에서 조달한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서울·경기권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국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흑자를 유지하면서도 성장기에 접어든 시장에서 빠르게 사업 확장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현재 회원 수는 130만명에 불과하지만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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