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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용 개량백신, ‘XBB’ 변이도 예방…年 1회 접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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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DC “BA.5 관련 감염, XBB·XBB.1.5 관련 감염서 유사하게 작용”

26일 FDA 전문가 자문위서 부스터 샷 연례 접종 여부 논의 예정

세계일보

서울의 한 보건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 화이자 2차 개량 백신(2가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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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용 개량 백신이 ‘XBB’ 관련 하위 변이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미국 보건 당국의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보건 당국은 곧 코로나19 부스터 백신을 독감처럼 매년 1회 맞는 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산하 백신·생물학적제제자문위원회(VRBPAC)는 오는 26일(현지시간)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연례 접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DC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오미크론 하위계통 변이 ‘XBB’와 ‘XBB.1.5’의 감염 사례를 조사했다. 이 기간은 해당 변이가 미국 내에서 한창 확산되던 시기다.

그 결과, 오미크론 BA.4와 BA.5를 겨냥해 개량된 코로나19 백신을 2~4회 맞은 사람들은 (해당 변이)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DC는 밝혔다.

CDC는 “개량 백신이 BA.5 관련 감염과 XBB 및 XBB.1.5 관련 감염에서 유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백신은 BA.5 감염 예방 효과가 52%, XBB 및 XBB.1.5 예방 효과가 48%로 나타났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층에서의 효과는 BA.5의 경우 37%, XBB 및 XBB.1.5는 43%로 좀 더 낮았다.

CDC는 “이번 연구는 백신이 인구 수준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줬지만, 개인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권장되는 코로나19 백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는 새 개량 백신이 나오면 접종하라는 의미다.

미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XBB.1.5는 이달 21일 기준 미국 주간 확진 사례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보고서는 VRBPAC 논의 하루 전에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VRBPAC는 26일 코로나19 부스터 백신을 독감처럼 매년 1회 맞는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논의에 앞서 게시된 전문가위 패널 문서에는 “매년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평가를 수행해 필요시 백신 구성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어린이와 노인 및 면역력 취약층에게는 2회 접종용 백신을 맞히고, 일반인은 1회 접종하는 간소화된 방식으로 예방접종 일정을 전환토록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FDA는 VRBPAC의 의견을 들어 향후 백신 접종 요건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FDA의 승인을 받을 경우 매년 초여름 유행 변이 평가를 통해 목표 균주를 결정, 가을 전 개량 백신을 생산해 출시하고 겨울 전 독감 예방주사처럼 접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을 연례 접종으로 전환하면 백신 홍보가 수월해 전국적인 접종률을 높일 수 있다고 FDA는 보고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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