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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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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개교' 인천 창영초 이전 추진에 지역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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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창영초 내 3·1운동 인천발상지 기념비
[인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원도심에 여자중학교를 신설하기 위해 인천시교육청이 유형문화재인 동구 창영초등학교를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 창영학교 이전 사태를 우려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불과 10년 전 동구에 있던 여중이 신도시로 이전했다"며 "100여년 역사의 인천 최초 공립학교를 300m 떨어진 재개발지구로 옮기고 그 자리에 다시 여중을 세운다는 교육청 계획은 개발우선주의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형문화재이자 인천 3·1만세운동 발상지인 창영초를 이전하는 방안이 관계자 일부만 참석한 소통간담회를 통해 추진된 것은 중대한 문제"라며 "시교육청은 기존 계획을 중단하고 지역 여론을 모아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시교육청이 창영초 이전 대신 학교 본관 건물에 인천근대교육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해달라고 제안했다.

시민모임에는 배다리위원회·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인천창영초총동창회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주민 1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1907년 개교한 창영초는 1919년 3·1운동 당시 인천에서 처음 만세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인천 동구에 여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중학교가 남녀공학 화도진중뿐인 점을 고려해 창영초를 인근 금송재개발정비사업구역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여중을 신설하기로 했다.

금송구역 내 학교 부지는 초등학교 용지로만 쓸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창영초를 옮겨서 개교하고 빈 창영초 자리에는 지역에 필요한 여중도 신설하는 방안이다.

창영초 이전 안건은 오는 30일 학교 신설 여부 등을 심의하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상정된 상태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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