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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일문일답] 나경원 "솔로몬 재판 '진짜 엄마' 심정으로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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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결정 어렵지만, 당 사랑하는 마음으로…전대에 역할 할 생각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25일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있고, 국민들께 정말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출마를) 그만두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솔로몬 재판'에서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 자식을 포기한 진짜 엄마처럼, 당의 화합과 국민의 신뢰를 위해 자신이 희생해서 당권 도전을 포기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나 전 의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며 "저는 영원한 당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나 전 의원 일문일답.

연합뉴스

입술 깨무는 나경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입술을 깨물고 있다. 2023.1.25 uwg806@yna.co.kr



-- 막판까지 고심했는데 불출마 결정한 이유는.

▲ 제가 영원한 당원이라고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우리 보수 정당 국민의힘을 무한히 사랑하는 당원이다.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와 같은 심정이었다. 결국 제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있고, 극도로 혼란스럽고 국민들께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만두기로 했다. 제게 출마 결정은 쉬웠을지 모르지만, 불출마 결정은 용기가 필요한 것이었다. 거듭 말하지만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결정했다.

-- 불출마 선언문에서 지금 정치 현실이 낯설다고 한 이유는.

▲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다. 최근에 일련의 과정에서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끼쳐드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에둘러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대통령실의 불출마 압박이 과한 당무 개입이라는 논란도 있었는데 입장은.

▲ 제가 뭐 구태여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시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우리 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더 화합하고 통합하고 미래로 갔으면 한다.

-- 발언에서 포용과 존중을 포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특정인을 염두에 둔 발언인가.

▲ 출마선언문에 대한 해석을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것 같다. 저는 이 모든 과정이 앞으로 국민의힘이 더 튼튼하고, 건강한 당이 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

연합뉴스

전대 불출마 선언하는 나경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3.1.25 uwg806@yna.co.kr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갈등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은?

▲ 몇 가지 오해가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은 비상근이고 기후환경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당내에서는 장관급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비상근이고 무보수 명예직이기 때문에 다른 직을 겸할 수 있었다. 제가 당원으로서 역할을 같이 해야만 하는 위치에 있었던 점을 말씀드린다.

-- 당 대표 불출마시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강전으로 될 것 같은데 누구를 지지하거나 도울 계획이 있나.

▲ 거듭 말했지만 제 불출마 결정은 어떤 후보라든지, 다른 세력의 요구나 압박에 의해 결정한 것은 아니다. 저 스스로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정했고,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 그리고 어떤 역할을 할 생각도 없다.

-- 초선 의원들의 비판 성명에 대한 입장은.

▲ 초선 의원들의 처지는 이해한다.

-- 최근 지지율이 낮아진 것이 불출마에 영향을 줬나.

== 전당대회를 출마할 때도 마찬가지고 접을 때도 마찬가지로, 제 지지율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출마 후 캠페인을 한다면 지지율은 달라질 수 있다. 저는 국민들께 눈살을 찌푸리는 과정이 다시 연출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었다. 지지율이 좋고 나쁨은 제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다.

-- 향후 행보는?

▲ 저는 영원한 당원입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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