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부산 자성대공원 ‘부산진성공원’으로 변경…일제식 명칭 80년만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부산 동구는 이달 초 동구 범일동 자성대공원의 명칭이 ‘부산진성공원‘으로 변경됐다고 25일 밝혔다.

경향신문

부산진성공원. 부산 동구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성대공원은 1944년 조선총독부 고시로 이름이 지어져 지금까지 불려왔다. 그동안 지역에선 ‘자성대’라는 명칭이 일본식 성곽 개념인 2성 체계(본성-지성 표기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특히 2020년 1월15일 자성대공원의 대표 문화재인 ‘부산진지성’(부산시기념물 제7호)이 ‘부산진성’으로 변경됨에 따라 도시공원인 자성대공원도 부산진성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동구는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2021년 6월부터 자성대공원의 명칭의 개정을 추진했다. 새 공원명칭은 동구, 부산시, 국가지명위원회 등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됐으며 올해 1월4일 국토지리원정보원 고시 제 2023-0051호에 따라 고시됐다.

이는 조선후기 조선 수군이 500여년간 부산진성으로 사용한 역사성 등을 고려한 결과이며, 이번 명칭 개정을 통해 시민에게 혼란을 주고 정체성이 모호했던 도시공원의 명칭이 공원 고유의 특성과 상징성·역사성에 맞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고 동구는 설명했다.

동구는 안내판 등에서 ‘자성대’로 표기된 것을 정정하기 위해 각 부서 및 관련 기관과 함께 후속 조치를 시행 중이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 나는 뉴스를 얼마나 똑똑하게 볼까? NBTI 테스트
▶ 이태원 참사 책임자들 10시간 동안의 타임라인 공개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