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센트(0.02%) 하락한 배럴당 81.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부터 근월물이 된 3월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중국 내 이동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가 유지됐다. 또한 서방의 러시아산 정제 원유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가 내달부터 시행될 예정인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점도 유가를 떠받쳤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춘윈(春運·춘제 특별운송기간)'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춘제 하루 전인 지난 21일까지 보름간 철도 운송 누적 인원은 1억9천54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한 것이다.
7일부터 18일까지 중국 고속도로 누적 통행 승용차는 3억2천만대로 전체 통행 차량의 80%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11.8% 늘었다.
앞서 중국 교통운수부는 올해 춘윈 기간 연인원 20억9천500만 명이 이동해 이동량은 작년보다 99.5%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이 오는 2월 5일부터 시행할 러시아산 정제 유류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에 대한 논의도 유가를 떠받치는 데 일조했다. 서방은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 대한 추가 제재의 일환으로 해당 조치를 논의 중이다.
또한 G7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선에 대한 재검토를 당초 계획한 것보다 한 달 늦춘 3월로 연기해 유가 상한제에 따른 시장 영향을 평가하는 데 시간을 더 줬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디렉터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큰 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지나갔다"라며 "이는 침체 우려를 낮추고, 위험자산을 지지하는 반면, 달러화를 끌어내려 유가를 떠받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재개방은 원유시장에 '게임체인저(국면 전환 요인)'라며 특히 중국인들의 국제 여행이 확대되면 유가는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베이징에 한 주유소에 모습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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