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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전쟁 피해 왔는데…불법 담배공장에서 착취당한 우크라 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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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위조 담배 생산 조직 덜미…장시간 노동에 외출도 못해

연합뉴스

스페인 경찰이 적발한 불법 담배 공장
[스페인 민경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스페인에서 불법 담배 공장을 운영하며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 등을 착취한 조직이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스페인 경찰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어 우크라이나 출신 불법 이주민과 난민 등을 고용해 허가 없이 담배를 생산해온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스페인 북부 라리오하, 남부 세비야, 동부 발렌시아 등 3곳에서 위조 담배를 만들어 스페인 전역과 주변국에 판매해온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로폴과 함께 시설을 급습해 27명을 체포하고, 위조 담배 350만갑과 2천만유로(약 269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담뱃잎 10t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조직이 3개 시설에 최첨단 기계를 갖춰놓고 하루에 담배 54만갑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직은 스페인에 불법 이주했거나, 전쟁을 피해 합법적으로 입국한 우크라이나인들을 고용해온 것은 조사됐다.

경찰은 우크라이나 출신 노동자들이 협소한 조립식 주거시설에서 지내면서 외출도 하지 못한 채 장시간 노동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이 이처럼 열악하게 지내는 동안 조직 지도부는 거액의 돈세탁으로 호화스러운 삶을 살았다고 덧붙였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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