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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OPEC,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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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2023년 국제유가가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석유 수요가 코로나 이전을 넘어서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반면 러시아에 대한 G7의 유가 상한제로 인해 공급은 제한되며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일간 석유 수요는 190만 배럴 증가한 1억17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 침체를 가정해도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해 전체 수요 증가에서 중국이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최근 월간 보고서에서 2023년 일일 원유 수요가 2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4
분기 OECD 석유 수요는 날씨와 산업체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90만 배럴 감소했지만 IEA 와 OPEC의 전망을 종합해볼 때 2023년에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원유 공급 전망치는 감소세다. 글로벌 일일 원유 공급 전망치는 2022년 1억1000만 배럴에서 2023년 1억110만 배럴로 하향조정됐다. OPEC+의 감산이 유지되면서 미국의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G7의 유가 상한제가 지속되며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국제 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항공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의 등·경유 수출량이 일일 120만 배럴 수준이고 이 중 60%가 유럽에 판매됐기 때문에 유럽은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

중국은 하루 40만~60만 배럴을 수출하며 유럽 디젤의 주요 공급국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이를 대비해 수출 쿼터를 이미 확대한 상황이다.

미국의 석유개발(E&P) 기업들은 최근 유가 하락을 반영해 내년 예산을 감축하고 있다. 투자 집행의 근거가 되는 기준 유가를 배럴당 83달러에서 배럴당 78달러로 하향했으며 내년에도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셰일 업계는 장비, 인력, 원재료 등 여러 이유로 병목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의 원유 생산량도 1200만배럴 수준에서 정체 중이다.

황 연구원은 " 2022년 4분기가 재고, 유가 관점에서 시황이 바닥이라 판단하며 상업용 재고를 하회 중인 미국 전략비축유 재고와 꺾이지 않는 수요를 감안할 때 2023년 국제유가는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2023년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이재빈 기자 fueg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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