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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쇼군 UFC 은퇴전 TKO패…미련 없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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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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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에서 활동한 프라이드 출신 마지막 파이터 마우리시오 쇼군(41, 브라질)이 종합격투기(MMA) 은퇴전에서 씁쓸하게 고배를 마셨지만 미련을 두지 않고 떠났다.

쇼군은 22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우니스아레나에서 열린 UFC 283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이호르 포티에리아(26, 우크라이나)에게 1라운드 4분 5초 만에 TKO패 한 뒤, 오픈핑거글러브를 벗어 옥타곤 바닥에 놓아 뒀다.

이번이 마지막 경기라고 예고한 쇼군은 비장한 표정으로 옥타곤에 올랐다. 로킥으로 사우스포 포티에리아를 견제하고 포티에리아가 접근하면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등 여전히 매서운 타격 감각을 자랑했다.

그러나 집중력과 맷집이 예전같지 않았다. 포티에리아의 오른손 훅을 빗겨 맞고 비틀거린 뒤 빠르게 회복할 수 없었다. 이후 계속된 포티에리아의 펀치 러시에 쓰러졌고 파운딩 연타에 반격하지 못하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2002년부터 20년 3개월 프로 경력 동안 쌓은 전적은 통산 42전 27승 1무 14패.

쇼군은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옥타곤 인터뷰에서 "승리하면서 커리어를 마감하고 싶었다. 21년 동안 프로 파이터로 싸웠고 16년 UFC에서 활동했다. 여기서 은퇴하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른 파이터들처럼 몇 년 후 돌아올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경기 전 인터뷰처럼, 훌훌 털고 무대 뒤로 빠져나갔다.

쇼군은 200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퀸튼 잭슨,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알리스타 오브레임, 히카르도 아로나를 차례로 꺾고 2005년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7년 프라이드가 UFC에 합병된 후에는 옥타곤으로 무대를 옮겨 활약했다. 2010년 료토 마치다를 KO로 꺾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2011년 UFC 139에서 치른 댄 헨더슨과 5라운드 접전은 2018년 'UFC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쇼군은 한국에서 인기도 높았다. '스탬핑 대장군'으로 불렸다. 2015년에는 UFC 서울 대회를 앞두고 방한해 한국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포티에리아는 UFC 데뷔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총 전적 19승 3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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