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군사보호구역 내 태안 안흥진성 동문 일대 개방 올해는 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시설 내 있어 관리 어려워…태안군, '개방' 서명운동

연합뉴스

붕괴한 안흥진성 동문 일대 성벽
[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올해는 국방과학연구소 시설 내에 있는 안흥진성 동문 일대 개방을 반드시 이루겠다."

충남 태안군이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출입이 금지된 국가사적 제560호 안흥진성 개방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22일 태안군에 따르면 안흥진성은 조선 후기 태안 근흥면 정죽리에 서해안 방어를 위해 축조됐다.

하지만 총 1천798m 성벽 중 777m가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센터 내에 있어 붕괴·균열 등 심각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체계적 보존·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태안군은 2021년 8월 김현모 당시 문화재청장이 안흥진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흥진성 동문과 주변 성벽을 자유롭게 출입·관람할 수 있게 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도 가세로 군수가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센터에 "국가사적인 안흥진성의 동문과 좌우 성벽 각 300m를 프리존(free zone)으로 설정해 관람객 누구나 둘러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뜻을 다시 전달했다.

태안군은 당시 보호가 필요한 안흥진성 구간을 정확히 측량한 도면을 제출하고 철책 제거와 함께 국방과학연구소 시설 내 안흥진성 전면 개방,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를 건의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측은 검토 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군은 이를 재차 촉구하기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도 이달 31일까지 벌인다.

태안군은 안흥진성 동문 일대가 개방되면 훼손된 동문 복원과 성벽 등 보수·정비를 추진해 역사·문화적 가치 회복과 관광 탐방로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가세로 군수는 "안흥진성은 후손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역사문화 유산으로 지속적인 보존·관리가 절실하다"며 "오랜 개방 노력이 꼭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jchu200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