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11월 석유 수요 증가량, 8개월만 최고치
미국 주간 원유재고, 전주 대비 840만 배럴 증가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도 최근 중국 수요 회복세에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5달러(1.07%) 오른 배럴당 80.3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1.14달러(1.34%) 상승한 배럴당 86.12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는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최고수준으로 올랐다.
춘제(설) 연휴를 앞둔 중국이 빠른 속도로 원유 수요를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석유 통계 기구인 조인트오일데이터이니셔티브(JOD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의 하루 평균 석유 수요는 전월보다 약 100만 배럴 증가한 1541만 배럴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상무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달 초 주요 소매 기업의 식품, 음료, 의료 매출이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며 소매판매와 외식, 관광 등의 분야에서 시장이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날 “중국 경제가 반등하고, 러시아산 원유 제재가 계속되면 올해 에너지 시장은 더 긴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약 840만 배럴 증가한 4억801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전주 증가 폭(약 1896만 배럴)보다는 주춤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110만 배럴 감소와는 달리 증가세를 이어갔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모든 것이 중국 수요 증가에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며 “강세 심리와 두려움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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