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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설 민심잡기]광주 찾은 與 "화해·통합이 5·18 정신" vs 野는 안보·민생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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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야가 19일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를 앞두고 민심 잡기에 나섰다. 온 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을 맞아 밥상 민심을 좌우할 주요 현안에 대해 각자가 유리한 여론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설 이후 정국주도권을 잡겠다는 취지에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광주로 향해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기리고 호남 지역 숙원 사업을 지원할 것을 약속하는 등 호남 민심에 공을 들였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군 부대와 자신의 지역구를 찾아 안보·민생 행보에 주력했다.

與 호남서 '국민통합' 메시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정 위원장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5·18 민주화운동은 그 민주화 기둥에 가치를 담았던 역사적 사건이고 화해와 통합의 정신이 5·18 정신이고 대한민국 정신"이라면서 "국민의힘은 5·18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방명록에도 '화해와 통합 5·18 정신을 국민의힘이 이어가겠다'라고 썼다.

당 지도부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이동해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고 복주머니 모양의 손팻말에 메시지를 적으며 설 명절 인사를 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통합'이라고 적었다. 최근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격화되자 정 위원장은 연일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전남 나주시 목사고을 5일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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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역 숙원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첨단산업 창업도시 광주, 지중해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전남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이룰 수 있다"고 말했고, 성일종 정책위 의장은 "국민의힘은 5월 단체 공법화를 통해 5·18 민주 정신을 계승하는 데 앞장섰고 광주 청소년 치료 재활 센터 예산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시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남 나주 목사고을시장도 방문해 시장 곳곳을 다니며 상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반찬가게 한 상인이 "맨날 싸우기만 하지 말라"고 하자 정 위원장은 "네 안 싸울게요.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라고 답했다.

野 안보·민생 투트랙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기도 파주의 방공부대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전통시장을 찾는 등 '현장형 리더십'을 보여주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경기 파주의 방공부대를 방문해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또 장병들에게 "(북한) 무인기 (침투 사태)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잘 대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북한 무인기 침투 대응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황 점검을 진행하는 등 윤석열 정부가 북한 무인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부각시켜 안보 분야에서도 유능한 대안정당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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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경기도 파주 소재 방공부대를 방문해 단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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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전날 서울 망원시장에 이어 이날 계양 전통시장을 찾아 경제 위기 돌파 의지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설 인사에서 "새해 첫 명절 준비가 높아진 물가에 부담이 되진 않았는지 걱정이다. 새해가 희망의 빛으로 가득 채워지길 바라지만 현실은 팍팍하다"고 운을 떼며 민주당 주도의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부담 완화, 부동산 혼란과 주거 불안 해결 등을 약속했다. 또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최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다시 꺼내든 '기본 사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사법리스크에 정면돌파를 선언한 이 대표는 앞으로도 민생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검찰이 통보한 27일이 아닌 28일에 출석하겠다며 그 이유를"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수없이 많은 현안들이 있는 이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을 해야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하는 야당 대표'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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