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주년 기념행사…“기대보다 미흡했던 점 송구”
“수사와 공소 제기·유지 시스템 점차 자리 잡아가는 중”
“인력 부족으로 굼뜰 수 있으나 올해는 가시적 성과 낼 것”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공수처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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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는 19일 정부과천청사 5동 교육장에서 출범 2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김 처장은 “지난 2년간 공수처는 여러 우여곡절과 논란을 겪으면서 국민에게 따가운 질책을 받기도 했다”며 “다만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공수처는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서 검사와 수사관부터 모집·선발하고 선발된 인력으로 규정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서 이제 2년에 이르렀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 출범 후 2년간의 행보에 대해 “검사와 수사관의 1차 선발을 마친 뒤 불과 며칠 만에 대규모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바로 수사에 착수하는 등으로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공수처 출범에 대해 보여주신 국민적인 기대에 비추어 볼 때 미흡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출범 2주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공수처가 3년 차를 맞이하는 만큼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처장은 “고위공직자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와 공소 유지를 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설립됐음을 항상 기억하면서 초심 잊지 않고 업무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다행인 것은 부족한 가운데 수사와 공소의 제기·유지의 시스템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란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마지막 임기 1년을 맞이하면서 무엇보다 올해는 국민 앞에 크든 작든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놓는데 모든 역량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처장은 “공수처가 상당히 작은 규모로 설계돼 검사 정원 23명이고 수사부 검사가 12명에 불과하다는 등의 이유로 사건 처리 속도에 있어서 다소 굼뜨게 보일 수 있다”며 “꾸준히 매진하고 있으니 조만간에 성과가 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이에 법적·제도적 미비점이나 보완점은 없는지 법조계·학계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법 개정 필요성 강조에 나설 방침이다.
김 처장은 “공수처 제도가 설립 취지에 맞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 법적·제도적 미비점이나 보완점은 없는지 등에 대해 공수처에 실제로 몸담으면서 제도운영을 해 본 당사자로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며 “법과 제도의 개선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처장은 “저의 시무식 언행으로 새해 벽두에 종교 관련 논란을 일으킨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본의와 달리 결과적으로 특정 종교에 대해 편향적인 모습으로 비치게 된 점 유감으로 생각하고, 다시 한번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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