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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아동학대 피해와 대책

"유치원 일 얘기하면 지옥 가"…인천 숲놀이시설 아동학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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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재 한 숲놀이 시설 아동 5명 학대 정황 신고, 경찰 수사 중

인가 없이 유치원 명칭 쓰고 통학버스 미신고 운영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인천 한 숲놀이 시설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데일리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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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위반, 여객운수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인천 한 숲놀이 시설 원장 A씨와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인천 중구 소재 한 숲놀이 시설에서 4~7세 아동 5명을 신체적,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훈육을 한다며 아이들을 밀치거나 식전 기도를 강요하는 행위, 다른 아동들이 모여 있는 앞에서 “나쁜 아이는 서 있으라”며 공개적으로 벌을 준 행위, 빗자루로 아이를 때릴 것처럼 위협하는 행위 등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학대 정황은 “유치원에서 있던 일을 말하면 지옥에 간다고 했다”는 한 아이 말을 들은 학부모가 지난해 10월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중구청 역시 비슷한 시기 보고를 받아 아동학대 정황인 인정된다고 봐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사례 관리를 연계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A씨 등은 “불가피한 훈육 차원이었다”며 학대를 부인하고 있다.

또 학대 조사 과정에서 해당 시설이 인가를 받지 않은 채 유치원 명칭을 쓰고 미신고 통학버스를 운영한 것도 적발됐다.

이 시설은 2018년부터 운영을 해왔다. 과태료 처분이 나오자 산림청에 유아숲교육업으로 등록을 한 상태나 유치원처럼 운영하는 것은 여전히 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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