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 자영업자 165만9000명…금융위기 이후 최고
임금 받지 않는 무급가족종사자 비중 가장 커
"코로나 여파로 증가…여전히 임금근로자 많아"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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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 563만 2000명 가운데 여성은 165만 9000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전체의 29.5%를 차지했습니다.
해당 비중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여성 자영업자 중 무급가족종사자 비율이 29.5%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29.7%) 다음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임금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의 사업체 등에서 일하는 가족·친척을 말합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의 자영업 진출 확대로 보기는 어렵다고 JTBC에 전했습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자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가족 구성원으로서 무급 형태의 (자영업) 참여 형식이 여성에서 증가했다"며 "기존의 여성 자영업자들이 사업을 정리하지 않고 유지하면서 (이 비율도 반영돼) 높게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여성의 자영업 진출 자체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의미를 따지려면 여성의 임금근로자 비율보다 자영업자 종사가 높다는 통계가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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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금근로자 2150만 2000명 중 여성은 969만 4000명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여성 자영업자 비중보다 15.6%p(포인트)나 높습니다.
여성 자영업자와 여성 임금근로자 비중 간 격차도 큽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3년에는 3.4%포인트에 그쳤지만 2021년 16.5%포인트까지 벌어져 정점을 찍었습니다.
여성 자영업자 수 증가율도 1963년 58만 4000명에서 지난해 165만 9000명으로 2.8배 늘었지만 같은 기간 여성 임금근로자는 57만 4000명에서 969만 4000명으로 16.9배 급증했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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