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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까지 그대로…’ 복붙하는 기레기 언론사 명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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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까지 그대로…’ 복붙하는 기레기 언론사 명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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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복붙하는 기레기 언론 명단’이 국내 언론의 민낯이라며 비판 목소리가 제기됐다. 지난 13일, 국영통신사인 <연합뉴스>서 허창수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4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기사 작성 날짜가 13일로 돼야 했지만 14일로 오기돼 잘못 보도된 것이었다.

문제는 단순히 <연합뉴스> 오기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보도 이후 TV조선, 채널A,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겨레> <파이낸셜뉴스> <서울경제> <조선비즈> 등 종편과 일간지 등에서도 ‘14일’로 표기돼 보도됐다는 점이다.

이들 매체 외에도 <이데일리> <이투데이> <디지털타임스> <전자신문> <아주경제> <뉴스핌> <대한경제> <서울파이낸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일간스포츠> <데일리안> <조세금융신문> <청년일보> <펜앤드마이크>도 같은 식으로 날짜를 오기해 보도했다.

당시 <연합뉴스>는 이날 오전 8시15분에 ‘전경련 허창수 회장, 내달 임기만료 앞두고 사의 표명’이라는 기사를 통해 ‘14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주 서울의 한 호텔서 전령련 부회장단과 식사하며 회장 자리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복불복하는 기레기 언론 명단’이라는 게시글이 작성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미디어스>의 ‘연합뉴스가 날짜 틀리자, 23개 언론사 일제히 날짜 틀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직업... 기레기”라고 자조했다.


기레기는 기자+쓰레기의 신조 합성어로 특히 온라인상에서 ‘쓰레기자’로도 불린다.

해당 글에는 “K-기레기 수준” “받아쓰기도 정도껏 해야지” “한 곳에서 오더주는 느낌” “전경련에 전화 한 통만 걸었어도 저런 오보는 나오지 않았을 텐데…” 등의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여기는 가짜뉴스 퍼나르는 사람들 천지”라며 반대 목소리를 내는 댓글도 달렸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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